민생회복 소비쿠폰 13.5조 풀자 소상공인 매출 5.9조 늘었다
2026.05.11 16:00
지급액의 43.3%가 소상공인 순매출 증대로 연결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지난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13조 5200억 원 가운데 43.3%가 소상공인 순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소비쿠폰 지급으로 발생한 소상공인 순매출 증대 효과는 5조 86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11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수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경제적 효과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신한·삼성·현대·KB국민·BC·하나카드 등 국내 6개 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에 활용된 데이터는 전체 신용카드 결제액의 74.23%를 포괄한다.
행안부는 미국·일본·대만 등 해외 선행 연구에서 확인된 매출 증대 효과 비율인 20~33%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차등 지급과 사용처·사용기한 제한 방식 등이 높은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업종별로는 음식점업과 종합소매업, 무점포소매업, 음식료품·담배소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전체 순매출 증가 효과의 49.6%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오토바이 수리와 병원 등 비용 부담으로 소비를 미뤄왔던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매출 증가가 확인됐다. 교육·여가·문화 관련 소비 증가 효과도 나타났다.
쿠폰 100만 원당 순매출 증가액은 기타상품전문소매업이 5만 67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음식점업 4만 9000원, 종합소매업 3만 7700원, 무점포소매업 3만 6900원, 음식료품업 3만 4400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 저소득·취약계층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 증가율이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대도시 중심부에서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소비쿠폰 지급 이후 소비자심리지수와 소상공인 경기지표, 민간소비 증가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12.4를 기록해 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소상공인 경기전망지수는 90.7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는 지난해 10월 79.1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지난해 3분기 1.3%로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비쿠폰 지급액 가운데 34.7%는 추가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위소득 이상 지역에서는 지급액의 25.5%, 중위소득 미만 지역에서는 53.2%, 취약계층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72.6%가 추가 소비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시 효과 분석에서도 민간소비와 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 고용 등 주요 지표 상승 효과가 확인됐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소비쿠폰과 현금 지급 방식을 비교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소비쿠폰 방식이 소비 증가율과 GDP 성장률 기여 측면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소비 증가율은 소비쿠폰 1.2%, 현금 1.0%, GDP 성장률 기여도는 소비쿠폰 0.6%, 현금 0.25%로 각각 분석됐다.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4.6%가 불황기 소비 진작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73.6%는 소비쿠폰이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정상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고, 67.9%는 일반 국민 소비 정상화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지급 시기와 금액, 사용처 등 정책 설계 전반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0% 이상이 적절하거나 수용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 7일 열린 세미나에서 소비쿠폰 100만 원 지급 시 약 43만 3000원의 추가 소상공인 매출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용산구보다 도봉·노원·성북구 등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이 낮은 지역에서 매출 증가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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