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 테마는…조선·광통신·우주항공 분야 주목
2026.05.11 11:36
이동후 삼성자산운용 팀장 투자360 출연
상승장일수록 투자 원칙 지키기 중요
분할매수·분산투자로 만족스러운 수익
레버리지ETF 투자는 신중히 접근해야
상승장일수록 투자 원칙 지키기 중요
분할매수·분산투자로 만족스러운 수익
레버리지ETF 투자는 신중히 접근해야
| 이동후(왼쪽) 삼성자산운용 ETF솔루션팀장과 김지현 디지털자산플랫폼 추진 단장이 출연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주목할 테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투자360 영상]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동후 삼성자산운용 ETF솔루션팀장은 최근 헤럴드경제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 ‘투자360’에 출연해 반도체를 비롯한 유망 투자 테마와 하반기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
이 팀장은 금리와 성장주의 관계에 대해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기에 성장주의 매력이 부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시장은 금리 방향성보다 기업의 이익 성장성에 더 집중하는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금리가 높아지면 성장주가 불리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높은 금리 환경에서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증명하면서 시장의 평가 기준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이라는 구조적 성장 테마가 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점도 성장주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 팀장은 “이제 시장은 단순히 금리가 내려가느냐보다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돈을 벌고 성장할 수 있느냐를 보고 있다”며 AI 관련 산업의 성장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기존에는 반도체 업황이 대략 3년 주기로 움직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 상승 사이클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메모리, 기판, 중앙처리장치(CPU)로 이어지는 공급 병목 현상이 단계적으로 나타나면서 업황 호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짧게 보는 쪽은 2027년, 길게 보는 쪽은 2030년까지도 이번 사이클을 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반도체 관련 자산을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차세대 유망 테마로는 조선업, 광통신, 우주항공을 꼽았다. 조선업의 경우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찾아온 상승 사이클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전 세계 선박 약 10만척 가운데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된 비율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교체 수요는 이제 시작 단계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조선사들이 AI 데이터센터용 발전 설비 공급 계약을 맺는 등 AI 산업과의 접점도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통신도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로 제시했다. 이 팀장은 “칩 성능이 아무리 높아져도 칩과 칩 사이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광통신 기술을 AI 인프라의 ‘마지막 퍼즐’로 표현했다. AI 데이터센터가 고도화될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와 효율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자사의 AI광통신네트워크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해당 테마에 접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우주항공 역시 장기 성장 테마로 거론됐다. 재사용 발사체 기술의 발전으로 위성 발사 비용이 크게 낮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 로켓랩 등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논의되고 있는 만큼 AI 산업과의 연결성도 높다는 평가다.
다만 이 팀장은 상승장일수록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목돈이 있더라도 한 번에 전액을 투자하기보다 절반은 우선 매수하고, 나머지는 매월 나눠 사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분할 매수와 분산 투자, 이 원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5월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은 장기 보유 시 ‘음의 복리 효과’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레버리지 ETF는 방향성이 명확한 구간에서 단기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안경찬 CP
자세한 내용과 영상은 유튜브 채널 ‘투자360’의 최신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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