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뷰] D-23 지선 관전 포인트…2030 표심이 변수?
2026.05.11 07:48
[앵커]
이번주 정치권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한 기자, 이번주 주요 일정부터 볼까요?
[기자]
지방선거 정확히 2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 발걸음 여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늘은 강원, 내일은 충청과 호남에서 공천자대회를 엽니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 단위 선거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바쁩니다. 오늘 울산을 찾고, 앞으로 인천, 충청 등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데요. 국민의힘, 13일쯤에 중앙선대위도 발족한다고 합니다. 이번주 목·금요일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이틀간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수요일엔 차기 국회의장 후보도 선출되죠. 현재 조정식, 김태년, 박지원 의원 3파전인데, 헌정사상 처음으로 '당심'이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자세한 내용, 잠시 후 좀 더 깊이 들어가보겠습니다.
[앵커]
강행군 모드인 여야 지도부 이야기부터 해보죠. 정청래 대표는 그동안 전국 30곳 넘게 돌면서 후보들 지원사격을 해오긴했는데, 장동혁 대표도 보폭을 넓히고 있는거 같아요?
[기자]
지난달까지만해도 당내 일각에서 '윤어게인' 논란이나 방미 성과 등을 이유로 장동혁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있었습니다. '2선 후퇴'도 거론됐었는데, 이번달 들어서 박형준, 추경호, 김태흠 후보 등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개소식 빠짐없이 챙겼고요. 주말에도 부산, 대구 찾았고, 이번주에도 울산, 인천, 충청권 등 방문해 힘을 보탭니다.
[앵커]
지도부들이 다시 선거판 중심으로 나서게 된 이유,, 뭡니까?
[기자]
불과 한 달전까지만 해도 경북 1곳을 제외한 '15대 1' 여당 압승 시나리오가 공공연하게 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이 됐고, 지난달 30일 여당이 '조작기소'특검을 발의한 이후 국민의힘 계파 갈등도 일단 잦아들었습니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는 구조상, 이론적으로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을 멈출 수 있게 된다는 건데, 침묵하던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위기감을 커지면서 결집 움직임이 있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청래 대표도 '노상원 수첩' 꺼내들고 눈물을 흘리는 등 이번 선거를 '내란 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나섰는데요. 선거판은 정책 대결보다는 "내란 정당"과 "독재 심판" 공세 구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언급했지만 보수 결집 흐름, 영남권 중심으로 바람이 불고 있는 모양새인데, 실제 여론조사 수치로도 확인이 되나요?
[기자]
실제 지표에서도 확인이 됩니다.특검법 법안 발의 이후 나온 NBS 여론 조사에서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는 '지지정당 없음/ 모름' 무당층이 6%p 줄었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율이 8%p 늘었습니다. 어느 정도 진영 결집 현상이 일어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까지 무당층 비율 27%에서 29%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 관심이 덜하가 때문에 투표율이 비교적 낮은 것도 사실인데, 무당층 비율이 다른 때보다 많은 건가요?
[기자]
4년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한달 전, 지금과 비슷한 시기에 조사를 했는 데, 무당층이 20% 안팎으로 지금과는 차이가 꽤 큽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보면 차이가 더 두드러지는데요. 4년 전엔 23%였는데, 현재는 38%입니다. 세대별로 보면 더 확연합니다. 이번 지방선거 2030 무당층 비율 거의 2명 중 1명인셈인데요. 4년 전보다 20%p 폭등했습니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무당층, 청년층들을 얼마나 투표장에 이끌어내느냐 역시 지선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회의장 선거 이야기도 해보죠. 3파전이긴한데,,, 헌정 사상 처음으로 '당원 투표'가 도입됐다고요?
[기자]
국회의원들 뿐 아니라 당원들도 투표하게 되는데요. 의원 투표 비율 80%, 당원 투표 비율 20%입니다. 의원 152명과 비교하면, 당원들의 표 의원 38명 정도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공소취소 권한을 갖는 특검에 찬성하거나 민주당 상임위 독식 등 강경한 국회의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특검법은 필요하다, 해야한단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국회법 하나를 발의를 해놨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이 이유 없이 회의를 열지 않으면, (민주당) 간사를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의장이 임명해서 회의를 열 수 있도록 하고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저는 국조특위, 특검 반드시 해야 된다…잘못된 기소는 취소를 해야지요."
[앵커]
원래 국회의장은 당적을 버리고 여야를 중재하고, 또 정치적 중립 의무도 있는 자리 아닌가요?
[기자]
지금은 누가 더 '당심'을 받느냐 겨루는 모양새입니다. 현직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해 정권 출범 두달 만에 8.15 광복절을 맞아 친여 성향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요.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의 행보를 보면 여야간 대화와 소통은 실종되고 진영 대립은 더 격렬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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