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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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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공급 제로' 시대, 반도체株 고점 아닌 이유

2026.05.11 10:56

AI 투자 열기 지속
총력적으로 치닫는 반도체 생태계
삼성전자 목표주가 36만·하이닉스 190만
[B급기자의 B급리포트]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열기가 반도체 업계를 전례 없는 공급 부족 사태로 몰아넣고 있다. 빅테크 업체들의 AI 토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2027년 AI 설비투자 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생산 능력이 수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제로' 시대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눈높이 역시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 "반도체 총력전 단계 진입"

11일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반도체 시장이 칩 확보를 넘어 파운드리, 전력, 광 연결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한 총력전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주도권이 칩 설계 능력에서 이를 뒷받침할 실제 인프라의 공급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지표를 보면 인프라 확장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용 광 연결 생산 능력을 10배로 늘리고 광섬유 생산 능력을 50% 이상 확대하기 위해 코닝과 협력에 착수했다. 동시에 IREN에 최대 21억달러를 투자해 5GW(기가와트) 규모의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5GW는 약 15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AI 구동을 위한 에너지 확보가 반도체 업계의 핵심 과제가 됐음을 보여준다.

또한, 애플은 최근 인텔과 파운드리 예비 계약을 맺었다. TSMC에 쏠려 있던 첨단 공정 의존도를 낮추고 리쇼어링(해외 공장의 본국 회귀) 압박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텔 입장에서는 애플이라는 팹리스를 첨단 공정 고객으로 확보하게 되면서 파운드리 사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이는 두 회사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과열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AI 학습과 추론, 그리고 에이전틱 AI(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실행하는 AI)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을 이해해야 흔들리지 않는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D램 가격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DXI 지수 추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 "바빠진 현장소장, 넓어지는 책상"

최근 AMD와 인텔의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의 강력한 성장이 확인된 점에 주목할 만하다. AI라고 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만 떠올리기 쉽지만, CPU는 모든 연산을 지휘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GPU가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전문 기술자라면, CPU는 기술자에게 어떤 일을 할지 지시하는 현장 소장과 같다.

'추론용 AI'가 확산되면서 현장 소장의 업무가 훨씬 많아졌다. 소장이 바빠질수록 일을 처리할 '책상'도 넓어져야 하는데, 책상 역할을 하는 것이 메모리 반도체다. CPU의 성능이 높아지고 탑재량이 늘어날수록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고 전달할 메모리의 용량과 속도도 함께 뒷받침돼야 하므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CPU 강자 인텔의 주가는 연초 이후 238.5% 급등했고 AMD도 112.6%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CPU의 성장은 메모리 사용량의 추가 증가로 직결되는 만큼 메모리 업체들에게는 강력한 호재"라며 "5월부터 기저 효과로 인해 반도체 수출액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전월대비 증가세가 유지되는지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메모리 수출 금액 추이. 자료=하나증권

● 삼성전자, 2Q 영업익 84조 전망…AI 토큰 사용량 급증이 배경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하며 현재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내년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4.7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배 폭증한 8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50%를 기록할 것이라는게 KB증권의 전망이다.

실적 증가세의 핵심 배경은 '토큰' 사용량의 폭주다. 토큰이란 AI가 문장이나 이미지를 이해하고 생성할 때 쪼개서 처리하는 가장 작은 단위다. AI가 더 똑똑한 답변을 내놓으려면 더 많은 토큰을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이는 엄청난 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실시간으로 가동돼야 함을 뜻한다.

구글의 경우 토큰 사용량이 전분기대비 60%씩 늘고 있다. 이 속도라면 1년 뒤 수요는 지금보다 6.5배나 커지게 된다. 삼성전자의 신규 생산 라인(P5) 가동은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2027년까지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향후 메모리 시장은 3~5년 단위의 장기공급계약이 확대되면서 파운드리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할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를 겨냥한 2나노 파운드리 수주와 지능형 로봇 상용화 등 미래 먹거리 준비도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90만원 상향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7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실화된다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범용 메모리 가격의 폭등이다. 2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3%, 낸드는 75%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D램 가격이 76% 급등하고 서버용 SSD와 내장형 메모리 카드(eMMC) 제품 가격이 70~80% 오르며 전체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 라인 일부를 저전력 메모리인 LPDDR5로 전환하는 등 생산 비중 조절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는게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범용 메모리 판매 비중을 적극적으로 높이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3분기 영업이익은 75조원까지 늘어나겠지만 가격 상승 폭이 한 자릿수로 둔화되며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조정했다.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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