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추진 선박 만들어 무탄소 실현”… 한화 김동관, 친환경 해운산업 구상
2026.01.15 11:50
이사회, 기계·유통부문 인적분할
그룹 승계구도 재편 본격화 해석
김동관(사진) 한화그룹 부회장이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선박 동력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전기 추진 선박으로 청정에너지 해양 생태계를 구축하자”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주사 체제를 재편하며 김 부회장 후계 체제 공고화에 나선 상황이다.
1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56회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를 앞두고 공식 웹사이트에 ‘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하는 기고문을 이날 게재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는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엔 이를 넘어 포괄적 무탄소 해양 생태계 구현을 위한 △전기 선박 개발 △안정적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개발 △항만 충전 인프라 구축 △탈탄소 에너지 공급 설비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김 부회장은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과 같은 과도기적 방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선박 동력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며 “해운 탈탄소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으로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조선소, 항만 관계자, 에너지 공급자, 정책입안자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룹 지주사인 ㈜한화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의 기존 지주회사와 기계·유통 부문을 떼어낸 신설 지주회사 체제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의 승계구도 재편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 지주회사 산하엔 한화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끌어왔던 사업들인 한화비전과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이 포함된다. 중장기적으로 차남인 김동원 사장이 맡고 있는 금융 부문도 ㈜한화로부터 떼어내 장남인 김 부회장 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적 분할은 테크·라이프 사업의 운영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최대주주 간의 추가 계열분리나 지분 정리 및 교환 등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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