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사면 놓친다”…증시 활황에 마이너스통장 잔액 40조 돌파
2026.05.10 10:49
주식시장의 유례없는 활황 속에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 잔액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급등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포모·FOMO)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자금을 빌려 주식시장으로 뛰어드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5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4월 말(39조7877억원) 이후 불과 3영업일 만에 7152억원 불어났다.
이 같은 잔액 규모는 역대 월말과 비교해 2023년 1월 말(40조5395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5월 들어 3영업일 간의 통계지만, 증가 폭(+7152억원)은 월간 기준으로 2023년 10월(+8726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2023년은 고금리 충격으로 위축됐던 가계대출이 부동산과 주식 시장 회복 기대를 타고 다시 고개를 들던 시기였다. 이후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계속 30조원대 후반에 머무르다가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와 국내외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말 40조원대(40조837억원)로 복귀했다. 이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급등장에서 다시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코스피 급등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75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 흐름이 이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자금을 끌어와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도 계속 줄고 있다. 은행권 자금 일부가 증시 주변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696조511억원으로, 4월 말(696조5524억원)보다 513억원 감소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3조3557억원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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