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선 향한 질주에도 '포모(FOMO)' 공포에 마통 뚫어 뛰어드는 개미들
2026.05.10 11:22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7.95포인트(0.11%) 상승한 7498.00을 나타내고 있다. 2026.5.8/뉴스1
◇빚투 불사하며 증시로 쏠리는 뭉칫돈… ‘큰손’ 개미들은 대형 반도체주로 집중
지난 7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40조5029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사흘 전(4월 말·39조7877억원·영업일 기준)과 비교하면 7152억원이 불어난 수치다.
전체 잔액 규모는 2023년 1월 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월간 증가 폭을 기준으로 봐도 2023년 10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반면 대기성 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696조511억원으로 4월 말보다 5013억원 감소하며 두 달째 하락했다.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이달 들어서도 지난 7일까지 일평균 대량 주문은 8만3067건으로 전달 일평균 대비 53% 증가했다. 자금은 대형 반도체주에 대거 몰려 지난달 삼성전자 주문 건수는 20만4025건, SK하이닉스는 14만2668건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5만6143건), 삼성SDI(2만6155건), 현대차(2만4475건), 대한전선(2만4400건) 등도 2만건이 넘는 주문 건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달 들어서도(7일까지) 삼성전자(4만7418건), SK하이닉스(3만2628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만 소외된다” 불안감 탓? 코로나 시절 경험 탓?
개인투자자들의 이 같은 증시로의 쏠림 현상이 그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복잡하기 때문에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이와 반대로 일찍 대형주를 사들여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 재미를 본 투자자들도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 공포에 매일 주식 창을 살피며 불안해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소극적 투자로 기회를 놓쳤던 경험 탓에 섣불리 매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 같은 불안 심리는 엇갈리는 매매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7000선 돌파 직전과 당일인 지난 4일과 6일 총 5조3500억원을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가, 7일과 8일 다시 10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지난 8일 7498(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거래량은 고점 대비 47% 줄어들며 관망세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각각 50만원, 3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업황 강세를 전망하면서도, “무조건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단기 등락을 적절히 활용해 신중하게 매수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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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창렬 기자 lions36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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