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권 “삼성전자 아직 싸다, TSMC보다 70% 저펑가”
2026.05.11 05:31
“한국 대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반도체 사이클이 끝날 때 코스피는 다시 4000, 3000, 2000으로 떨어질 겁니다.”
가치투자 2세대 선구자이자 20년간 업계 최연소 최고투자책임자(CIO)로 4조6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가 11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의 ‘이기자의 취재수첩’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많은 지주회사들이 계열사 지분을 합치면 시가총액의 2~3배에 달하는데, 이는 지주회사 주식이 엄청나게 할인되어 거래된다는 뜻”이라며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불일치하는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 할인은 영원히 지속된다”고 말했다.
◇코스피와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으로는 아직 싸다
강 대표는 코스피 7000도 아직 너무 싸다고 말했다.
“많은 분들이 코스피 7000이 버블이냐고 물으시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한국 시장은 싼 편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너무 소외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TSMC보다 80% 이상 많은 이익을 냅니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절반 수준밖에 안 돼요. TSMC 대비 70% 이상 할인돼 있는 겁니다.”
물론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TSMC는 장기 이익 가시성이 높은 글로벌 독점 기업이고, 삼성전자는 경쟁 환경에 놓인 기업이라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이 논리가 이제 약해졌다고 봤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도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삼성전자도 TSMC처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장기 계약으로 묶고 있다”며 “사이클 산업이라는 약점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TSMC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으려면 지배구조 개선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기술적 과제도 짚었다. 현재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이 턱밑까지 따라왔다는 것이다. 그는 “HBM 등 첨단 공정에서 경쟁사에 밀리면서 ‘초격차’를 오히려 잃어가는 상황까지 갔었다”며 “지금은 시장 환경이 좋아지면서 충분한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이 돈을 가지고 다시 한번 기술 격차를 벌려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코스피 7000에도 돈 못 번 이유?
코스피 7000 시대에도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의 환호보다는 못 벌어 아쉬워하는 하소연들이 더 많이 들린다. 강 대표는 “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3~4년에 걸쳐 올랐으면 올라타는 기회가 많았을 텐데 1년 만에 너무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조금 빠지면 들어갈게’라고 기다리다가 쳐다만 보게 된 분들이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포모(FOMO) 심리다.
“주변에서 삼성전자로 3배, 4배 났다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너무 늦은 것 같고 주변부 종목들로 갈아타려 하죠. 그 심리가 집단적으로 발현되면서 최근 6개월 사이에 이익 증가 없이 주가만 5배, 6배, 10배 오른 종목들이 생겨났어요. 이익이 그만큼 안 늘었는데 주가가 그만큼 올랐으면 위험도는 그만큼 커진 겁니다.”
타이밍 집착도 실패의 원인이다. 5만원에 샀다가 9만원에 팔고, 12만원에 다시 샀다가 10만원에 팔고, 16만원이 되니 또 14만원에 파는 식으로 반복하다 결국 3~4배 오른 주식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다.
“기업의 이익 흐름과 주가 흐름을 같이 보셔야 합니다. 실적보다 주가가 높으면 겁을 내시고, 주가가 실적보다 낮으면 용기를 내시는 게 맞아요. 타이밍을 맞추려는 욕구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그가 투자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것은 무엇일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KCC 주가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네이버와 카카오는 왜 아직도 코로나 시절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일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Syb_gICvtws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tsmc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