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한동훈 선거사무소 연 날…박형준 “단일화를” 장동혁 “분열 씨앗과는 안 돼”
2026.05.10 20:43
한 후보는 ‘친한계’ 참석 만류
지지자 몰려 경찰이 입구 통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했다.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고 있지만 장동혁 대표는 한 후보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개 촉구했다. 박민식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져야 부산 전체 선거도 승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박형준 후보는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지금 당장 북갑에서부터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며 “북구갑 선거와 부산 전체 승리를 위해서라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보수 유권자의 65% 내외가 단일화를 원한다”며 “3파전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안일한 인식 아래 보수 후보들끼리 난타전을 벌이는 것은 결국 보수 유권자들을 분열시키고 중도 유권자들을 등 돌리게 한다는 점을 후보들도 인식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박형준 후보의 입장은 부산 선대위 차원에서 의견을 통일해서 낸 것”이라며 “중앙당과는 별개로 지역 선대위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답이라는, 그 길밖에 없다는 걸 얘기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후보 개소식에는 장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박형준 후보, 김기현·나경원 등 중진 의원과 일부 부산 지역 의원들도 참석했다.
장 대표는 개소식에서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은 한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후보 개소식에는 한 후보 요청에 따라 현역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불참했다. 대신 지지자들이 몰려 경찰이 건물 입구를 통제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은 “한 후보가 박민식 후보보다 더 정통 보수 후보고 국민의힘과 같이 가야 할 후보”라고 말했다.
한 당권파 인사는 통화에서 “박민식 후보와 한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 해도 하정우 후보를 이기리란 보장은 없다”며 “한동훈이 당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한동훈으로 단일화가 된다고 뽑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3자 구도로 한 후보를 쪼그라뜨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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