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민식이 진짜, 河·韓 뜨내기"…한동훈 "보수재건" 신경전(종합)
2026.05.10 17:45
친한계, 양측 개소식 모두 불참하며 내부균열 노출…박형준, 단일화 촉구하기도
(부산·서울=연합뉴스) 오수희 이정현 조다운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특히 당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이날 600여m 근거리에 선거사무소를 열자 기선 제압에 주력했다.
한 후보는 같은 시각 시민 참여를 부각하는 개소식을 열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당초 친한(친한동훈)계 개소식 참석이 예상됐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징계를 시사한 데다 한 후보도 참석을 만류하면서 친한계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두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박 후보 측은 보수 분열의 책임을 물었고, 한 후보 측은 위기에 처한 보수 재건을 주장하며 맞섰다.
이날 친한계 대부분과 부산지역 의원 17명 중 8명은 양쪽 개소식에 모두 불참하며 '한 지붕 두 가족' 양상을 다시 노출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등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10 handbrother@yna.co.kr
국힘, 河·韓 모두 "뜨내기" 공세…친한계 불참에 분열 여전 국민의힘은 지도부부터 중진, 지역 의원들까지 박 후보 개소식에 대거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한 후보를 모두 '뜨내기'라고 맹공했다.
장동혁 대표는 상대적으로 지역에 연고가 없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한 후보를 겨냥, 박 후보를 "북구가 낳고 키워낸 진짜 북구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장 대표는 하 후보를 향해서는 "정치를 할 줄도 모르고 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망가뜨리는 이재명이 찍어서 내려보낸 후보"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한 후보도 겨냥해 "국민의힘이 어렵게 된 건 분열해서인데,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당을 새롭게 굳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도 한 후보를 향해선 "하얀 옷 입고 다니는 사람은 얘기를 안 하겠다"고 일축한 뒤, 하 후보를 향해 "시장에서 열심히 일해 훌륭한 자식을 키워냈는데 (그 상인과 악수 후) 손을 탈탈 털고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의원은 "뜨내기는 가라"는 구호로 호응을 유도했고, 김기현 의원은 하 후보를 향해 "AI 선생이라고 해서 보니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 인플루엔자"라고 공세를 벌였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섭섭했던 것들을 다 갚는다는 마음으로 국민의힘이 더 열심히 할 테니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도 "보수가 다시 일어서냐 주저앉느냐의 출발점에 북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단일대오를 강조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는 대부분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서 내부 균열을 또다시 노출했다.
다만, 친한계로 분류된 의원들은 한 후보 개소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자당 후보가 아닌 타 후보를 지원하면 책임을 묻겠다며 지도부가 징계를 시사한 데다 한 후보도 참석을 만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선대위에서 "부산에서 승리하려면 북구갑에서부터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단일화를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북구 주민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6.5.10 handbrother@yna.co.kr
韓, 현역 불참 속 주민 축제로 차별화…"朴보다 정통 보수" 한 후보 개소식은 친한계 등 현역 의원들은 불참한 가운데 북갑 구민과 구포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주민 축제 형식으로 치러졌다.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정미경·김경진·신지호 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한 후보는 참가자들을 일일이 소개했고, 참가자들은 '북구 발전을 위해 한동훈, 보수 재건을 위해 한동훈, 대한민국 개조를 위해 한동훈'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병수 명예 선대위원장은 "한 후보가 박민식 후보보다 더 정통 보수 후보"라며 "한 후보를 당선시켜 보수 재건을 위한 동남풍이 제대로 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가장 이목을 끈 참석자는 김복악 할머니였다. 좌판에서 채소를 파는 김 할머니는 최근 한 후보에게 토마토와 찰밥을 건네 화제가 됐다.
김 할머니는 한 후보에게 "난 여기는 싫고, 청와대 가고 싶다"고 말했고, 한 후보는 "제가 북갑에서 승리해서 청와대 가게 되면 반드시 모시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또 "후순위였던 부산 북갑을 진짜 갑으로 만들겠다"며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 일정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이 대거 참석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자 "힘깨나 쓰는 사람들 줄 서서 발언하는 것과 시민들이 온 것, 어떤 게 더 보기 좋냐"고 반문했다.
또 국민의힘이 "분열의 씨앗"이라고 한 데는 "그런 주장에 많은 분이 동의한다면 보수가 위기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지율 답보 지적엔 "숫자를 보지 않고 민심을 본다"고 맞받았다.
단일화에도 "정치공학적 얘기는 인식 변수의 문제"라며 "먼저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후원회장 위촉 후 논란이 된 정형근 전 의원에 관해서는 "과거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해도 한동훈의 보수 재건 노선에 공감해주시기 때문"이라며 "저의 정치를 후원하시는 분들은 다양하며 앞으로도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불참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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