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단독] 입양인 정보 유출에 '물량' 발언 영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사의
2026.05.11 04:30
정보 유출·물량 발언 사퇴 영향 끼친 듯
아동학대 예방, 입양 업무 등을 책임지는 아동권리보장원의 정익중 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입양인 개인정보 유출 등 보장원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 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에 사퇴할 뜻을 전달했다. 2023년 4월 2대 원장으로 취임한 정 원장은 지난달 중순 임기 3년을 채웠으나 '차기 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정관에 따라 보장원을 이끌고 있었다. 2019년 7월 문을 연 보장원은 아동정책 수립, 아동학대 예방, 입양 등의 업무를 맡는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재직 기간 위기임산부 지원 성과
보장원의 핵심 업무인 입양 사업에서 잇따라 불거진 사고가 정 원장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장원이 지난달 30일 개통한 온라인 입양신청시스템에서 입양인들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은 본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예비 부모가 입양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고 시스템에 접속했을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 여성의 미국 여권 사본과 입양인 주소가 담긴 주민등록초본 등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또 보장원은 입양아동의 주민등록번호 등 10만 건 안팎의 민감 정보가 담긴 외장 하드를 분실하기도 했다. 3월 중순에는 보장원 간부가 입양 대상 아동을 마치 물건처럼 '물량'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정 원장은 "기관의 기준과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표현"이라며 사과했다.
2008년부터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한 정 원장은 아동 빈곤·학대 등 아동·청소년 복지 전문가로 꼽힌다. 보장원에서 부모, 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 어려운 위기임산부가 출산 후 아이를 양육할 수 있도록 돕는 위기임신·보호출산제를 정착시켰다.
정 원장은 수사, 감사 등 면직 제한 사유를 파악하는 심사를 받은 후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최종 면직 처리된다. 3월 말 3대 원장 공개모집에 들어간 보장원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복수의 후보자를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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