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손조각상 옆 미디어아트, 그 감독 칸 간다
2026.05.11 00:02
신진 재능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라 시네프’ 부문은 주로 한국예술종합학교·한국영화아카데미(KAFA) 등 정통파 영화학교 출신들이 호명됐는데 최 감독은 홍익대 출신으론 처음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나홍진(‘호프’)·연상호(‘군체’)·정주리(‘도라’) 감독 등과 나란히 칸 초청장을 받아든 최 감독을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학생회관에서 만났다. 올 초 칸영화제 측도 “학교 이름이 홍익대 맞느냐”고 e메일로 재차 물었다고 한다. “선정 전화를 받고 한 달쯤 지나 3월에 A4 용지에 인쇄된 실물 초청장을 우편으로 받고서야 실감이 났어요.”
‘새의 랩소디’는 그가 2024년 구상·제작한 6분 길이의 3D 애니메이션. 기하학적 문양에 갇힌 인간들의 핏빛 악다구니가 돌연, 새의 비상을 담은 흑백 영상으로 바뀐다. 푸른빛이 가득한 결말부에 이르러선 스크린 전체가 뒤집힌다. 뜻밖의 발상 전환이 탁 트인 풍경과 함께 반전 같은 해방감을 선사한다. 한눈에 대형 화면을 경험해본 작가의 내공이 느껴진다.
서울예고 미술과 졸업 후, 대학 입학했을 땐 팬데믹 탓에 대부분 생활이 비대면이었다. 1학년 때 가입한 3D 동아리 활동이 상상의 날개를 선사했다. 최 감독은 “철학적이고 해석의 여지가 많은 작품을 좋아한다”고 했다. ‘새의 랩소디’는 “인간이 왜 사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2024년 2개월간 구상 끝에 자유와 욕망이란 주제에 다다랐다. “자유로워지려는 욕망 때문에 더 높이 올라가려고 했던 건데, 결국 그 욕망 탓에 자유롭지 못한 역설을 다루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최 감독은 이번 칸 초청의 가장 큰 선물을 “용기”라 요약했다. “앞으로도 계속 너의 이야기를 해나가라. 그런 응원을 받은 것 같았다”면서다. “제 작품이 어떤 캔버스에 걸려있는지는 상관없어요. 이번처럼 전통적인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영상을 실험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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