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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인증' 사오는 공교육‥스위스 민간으로 수백억 샌다

2026.05.10 20:18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국내 초,중학교에서 스위스 민간기구가 만든 국제 바칼로레아 인증을 받기 위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교과서없이 스스로 탐구하고 토론하는 방식을 따르면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건데, 해외 대학 입시에 유리하다고 하는데요.

수백억 원의 세금이 드는 데다, 되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학교마다 과시하듯 내건 건 IB, 국제 바칼로레아 인증입니다.

스위스 비영리기구에서 만든 자기주도적 탐구 교육 과정으로 해외 대학입시에 유리하다고 해 예전엔 주로 국제학교들이 인증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국내 일반 초·중·고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미 2백여교가 인증을 받아 수업 중이고 5백여 교도 준비 중입니다.

많은 시도 교육청들이 공교육의 혁신모델 처럼 내세우기도 합니다.

[00교육청]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생각을 꺼내서 펼치는 IB교육‥"

하지만 교육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무엇보다 현행 공교육 내용과 상당부분 중복된다는 것.

[IB 후보학교 초등교사 (음성변조)]
"애초에 (국내 공교육도) 탐구랑 깊이 있는 수업이 너무 중요시 되고 있어서 교과서에 다 반영되어 있습니다. 굳이 우리가 스위스의 그런 협회의 교육과정을?"

굳이 해외대학을 갈 것도 아닌 국내 학생들이 기존 수업시간을 쪼개 이 과정을 듣고 별도의 평가도 받아야합니다.

심지어 인증을 받는데 돈도 많이 듭니다.

인증을 신청하는데만 7백만 원, 컨설팅비로 1천5백만 원이 들고 인증을 받아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스위스 민간기구에 연회비 1천5백만 원을 내야합니다.

여기에 교육청이 교사 연수비 까지, 학교당 매년 5천만원 정도 지원하는데 이 모든 비용이 '세금'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들어간 세금이 618억 원에 이릅니다.

[IB 관심학교 중등교사 (음성변조)]
"스위스 사설기관에서 돈을 주면 제공해주는 교육과정은 왜 고퀄리티라고 생각하는지. 굉장히 사대주의적인 생각이거든요."

실제로 세종특별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 연구용역을 통해 "교육과정이 IB와 겹치는 부분이 충분히 있고 교육 불균등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며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IB도입이 실제로 공교육에 도움이 될지 교육계 의견이 엇갈리고 막대한 세금까지 들어가는 만큼 보다 냉정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황주연, 이원석 /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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