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디올’ 입고 아빠 복제…패션에 숨겨진 4대 세습 코드
2026.05.09 12:54
주민에겐 ‘반동문화’ 금지하면서…김씨 일가는 시스루·명품 등 ‘이중 잣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서 선보이는 화려한 패션이 단순한 취향을 넘어 치밀하게 계산된 ‘권력 세습 선전 장치’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는 6일(현지시간) 분석 기사를 통해 김주애의 패션 변화와 정치적 의도를 집중 조명했다. BBC는 김주애가 성인 여성의 복장으로 아동성을 지우고 있으며, 김 위원장과 같은 가죽 재킷을 입는 것은 권력의 연속성을 각인시키는 이미지 복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주애는 최근 가죽 재킷, 모피 장식 외투, 반투명 블라우스(시스루) 등 일반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의상을 잇달아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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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 재킷을 맞춰 입은 김정은 위원장과 딸 김주애. 조선중앙TV 캡처 |
전문가들 역시 이를 두고 어린 후계자 이미지를 지우고 성숙하고 강한 지도자상을 연출하려는 이미지 정치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성숙한 연출로 어린 나이라는 약점을 상쇄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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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여성의 정장과 모피 코트 등을 착용해 성숙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주애의 복장은 북한 내부의 이중적 잣대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서구식 복장과 외부 문화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지만, 김주애는 1900달러(약 260만원) 상당의 디올 패딩을 입거나 체제를 좀먹는 행위로 규정된 반투명 블라우스 복장을 하고 공식 행사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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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에겐 금지된 서구식 스타일의 복장을 한 김주애. 조선중앙통신 |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고지도자는 법 위에 군림하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김주애의 패션은 북한 정권이 4대 세습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가동 중인 정교한 후계 수업의 일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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