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후, 더는 은행 금리에 못 맡기겠다”...퇴직연금 주식비중 급증
2026.05.10 18:59
삼성증권 31만명 분석
원리금보장 투자 크게 줄고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몰려
글로벌 AI·반도체 섹터 집중
삼전닉스 채권혼합도 인기
원리금보장 투자 크게 줄고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몰려
글로벌 AI·반도체 섹터 집중
삼전닉스 채권혼합도 인기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내 실적 배당형(펀드·채권·ETF 등) 상품 비중은 지난달 22일 기준 71%를 기록했다. 이는 원리금 보장형(예금·국채·ELB 등) 비율(29%)을 압도하는 수치다. 삼성증권 DC·IRP 가입자는 현재 약 31만명이다.
실적 배당형과 원리금 보장형 비중은 2024년 말 52대48로 팽팽했으나 2025년 말 64대36으로 격차가 벌어진 데 이어 올해 들어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해지고 있다. 고객들이 연금 계좌를 방치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유 ETF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투자 트렌드가 명확히 드러난다. 3월 말 기준 ‘KODEX 미국S&P500’이 940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7588억원), ACE KRX금현물(4001억원), KODEX 반도체(2843억원),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1409억원) 순이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집중하거나 채권 혼합형 ETF를 활용해 주식 노출도를 조절하는 등 매우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투자 형태 변화는 ‘연금 머니무브’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안정 중심인 은행·보험권에서 공격적인 운용이 용이한 증권 업권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는 것이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말 퇴직연금 전체 시장 내 증권업계 점유율은 27.6%로, 전년 동기(24.6%) 대비 3.0%포인트 확대됐다.
삼성증권 성장세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삼성증권 DC 부문 적립금은 전년 대비 2조7652억원 증가한 7조7197억원을 기록했다. 성장률은 55.8%에 달해 은행·보험·증권을 통틀어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DC 적립금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23조원을 돌파했다. 1년 전 16조원 수준에서 7조원가량 불어나며 증권업계 적립금 기준 2위에 등극했다.
업계에서는 연금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개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느냐가 증권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높은 ‘운용 자유도’를 성장의 핵심 비결로 꼽는다. 은행권에서는 접근이 제한적인 국내외 주식형 ETF는 물론이고 채권·원자재·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ETF 형태로 실시간 배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문적인 상담 역량도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별도 연금센터를 신설해 서울·수원·대구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프라이빗뱅커(PB)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숙련된 전문가들이 배치돼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만 가입자와 법인을 대상으로 200건 넘는 세미나를 진행하며 고객 접점을 넓혔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성과를 입증했다. 2025년 말 기준 삼성증권의 DC형 원리금 비보장 상품 5년 수익률은 연 7.13%로, 적립금 상위 5개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IRP 역시 연 6.65%로 2위에 올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이 거둔 수익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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