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소니, AI發 메모리 공급난에 콘솔 가격 인상
2026.05.09 17:00
일본어 버전 '스위치2 일본 모델' 가격은 1만엔 오른 5만9980엔(약 56만원)으로 조정되며 미국 판매 가격은 50달러 오른 499.99달러(약 73만원)로 높아진다. 닌텐도는 기존 스위치 모델과 온라인 게임 서비스 가격도 인상했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차세대 게임기 '스위치2' 가격 인상 결정이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비용 상승과 환율 등의 요인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전 회계연도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SBC의 이토 가즈노리 애널리스트는 "닌텐도가 가격 인상 조치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가 메모리 비용 상승을 내부적으로 더 이상 흡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음을 시사한다"며 "무엇보다 단기간 내 비용 압박이 완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가즈노리는 "이번 결정은 시장 상황 개선을 기다리는 것이 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라는 냉정한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컨설팅업체 칸탄게임즈의 세르칸 토토 설립자는 닌텐도의 가격 인상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치2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닌텐도의 핵심 이용자 층인 캐주얼 게이머들은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토토는 "닌텐도는 이번 회계연도에 시스템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체 개발한 블록버스터 게임을 출시해야 하는 압박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가격은 올 1분기에만 직전 분기 대비 두 배 뛰었으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인해 2분기에 최대 63%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주요 메모리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대규모의 투자를 통해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새로운 생산라인이 실제 가동되기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릴 전망이다.
닌텐도의 게임 라인업은 전반적으로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포켓몬 포코피아'가 흥행에 성공했고 향후 신작인 '스타폭스' 출시도 예정돼 있다.
닌텐도는 올해 스위치2 판매량을 165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990만대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판매 목표는 6000만개다.
소니는 지난 3월 플레이스테이션5(PS5)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미국 내 일반 모델 가격은 100달러 오른 649.99달러로 조정됐다.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는 최대 5000억엔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도토키 히로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회계연도의 메모리 공급은 확보했지만 내년에도 가격은 높은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 외 다른 부문에서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토키는 PS5 하드웨어 판매량은 소니가 얼마나 많은 메모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밝히며 하드웨어 수익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인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GTA6)'는 소니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시메트릭어드바이저스의 아미르 안바르자데 전략가는 "이번 출시가 촉발할 높은 마진의 소프트웨어 판매와 생태계 참여 확대 덕분에 소니의 순이익은 상당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닌텐도와 소니는 AI 열풍과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망 혼란으로 전자업체들의 수익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투자자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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