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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놓칠 수 없어" 빚투 러시…'마통' 잔액 다시 40조 돌파

2026.05.10 18:48

이달 3영업일 만에 7천152억원↑…요구불예금도 두 달째 감소
"단기 유동성 활용해 투자 움직임"
[그래픽]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5천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4월 말(39조7천877억원) 이후 불과 3영업일 만에 7천152억원 불어났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끝)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며 전례 없는 '불장'이 이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 이른바 '포모(FOMO)' 심리에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잔액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5천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4월 말(39조7천877억원) 이후 불과 3영업일 만에 7천152억원 불어났다.

이 같은 잔액 규모는 역대 월말과 비교해 2023년 1월 말(40조5천395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5월 들어 3영업일 간의 통계지만, 증가 폭(+7천152억원)은 월간 기준으로 2023년 10월(+8천726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2023년은 고금리 충격으로 위축됐던 가계대출이 부동산과 주식 시장 회복 기대를 타고 다시 고개를 들던 시기였다.

이후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계속 30조원대 후반에 머무르다가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와 국내외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말 40조원대(40조837억원)로 복귀했다.

이어 연말연시 상여금 유입 등에 39조원대로 줄었지만,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급등장에서 다시 크게 늘고 있다.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도 계속 줄고 있다. 은행권 자금 일부가 증시 주변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696조511억원으로, 4월 말(696조5천524억원)보다 5천13억원 감소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3조3천557억원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가 7,5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 활황으로 단기 유동성을 활용해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증시 호조에 따른 개인들의 주식 투자 확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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