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 속 마이너스 통장 잔액 급증…3년 4개월 만에 '최고'
2026.05.10 13:22
급등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산되며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유동성을 끌어와 증시에 투입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지난 7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5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출 한도가 아닌 실제 사용된 잔액 기준으로, 4월 말 39조7877억원에서 불과 3영업일 만에 7152억원 증가한 수치다.
월말 기준으로는 2023년 1월 말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증가 속도 역시 최근 수년 사이 가장 가파른 수준이라는 평가다.
2023년 당시에는 고금리 여파로 위축된 가계대출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로 다시 증가하던 시점이다.
이후 5대 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30조원 대 후반에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 40조837억원으로 40조원대를 회복했다.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대기성 자금까지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Money Move)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696조511억원으로 4월 말보다 5013억원 줄었다. 지난달 3조3557억원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유동성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 확대와 함께,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이후 부족한 자금을 신용대출로 보완하려는 수요가 일부 유입됐고, 여기에 증시 상승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마이너스통장 사용이 빠르게 늘었다는 관측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단기 유동성을 활용해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부족한 주택 관련 자금을 신용대출로 메우려는 수요도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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