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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6번째 2.50% [상보]

2026.01.15 09:56

기준금리 연 2.50% 동결..5차례 연속
집값, 가계대출, 환율 좀체 잡히지 않아
올해 경제성장률도 1.8% 전망..인하 명분 없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5회 연속 유지한 셈인데,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좀체 잡히지 않고 원·달러 환율도 외환당국 실개입 이후에도 1450~146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했다. 지난 5월 2.50%로 떨어뜨린 이후 이번까지 6번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2월까지 다시 한달여 간 묶이게 됐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근방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 지속 나왔던 금리 인하 기대는 연말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1480원까지 넘으면서 자취를 감췄다. 한국은행, 재정경제부 등 외환당국이 함께 구두 개입에 이어 달러를 매도하는 등 실개입까지 나섰지만 주춤하는 듯했던 환율은 슬금슬금 다시 올라왔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1477.50원을 가리켰다.

집값 상승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이번 정부 들어 3차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올랐다. 전주(0.21%) 대비 상승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48주 연속 오름세라는 기록을 썼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 입장에서 금리를 내렸다가 자칫 집값 상승을 부추기기라도 하면 낭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한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한 이유는 부동산 시장 과열이었으나 하반기 중반 이후 환율 요인이 더해졌고 11월 이후엔 오히려 후자가 주된 동인이 됐다”며 “환율 균형점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대외투자 압력이 높고 대미투자가 올해 본격화된다는 점, 해마다 상반기는 수출보다 수입 비중이 높아 상품수지가 하반기 대비 부진하나는 점 등도 환율 안정이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1·4분기를 지나 금리 인하 종료가 확인되거나 나아가 인상 국면으로의 전환 기대가 형성되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치와 주식시장 추세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약 7개월 전 6·27 대책이 시행됐으나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도 부담이다.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당 평균 대출 잔액은 9721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로, 2023년 2·4분기 말(9332만원)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한 결과다. 전체 대출 잔액 역시 1913조원으로 2024년 1·4분기 말(1852조8000억원)이후 6개 분기를 연달아 늘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8%로 올려 잡은 상태다. 실제 반도체 호조로 해당 수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중론처럼 굳어지고 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내릴 이유가 또 하나 없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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