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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 저지하는 세력은 ‘초강경파’···“미국 패배가 협상보다 우선”

2026.05.10 16:54

여성들이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친정부집회에서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있어 이란 내 ‘초강경파’로 꼽히는 정치 세력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9일(현지시간) 이란의 극우 정치 단체인 ‘제브헤예 파이다리’가 이란 내부 분열을 강화해 미국과 이란의 잠재적 합의를 무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을 둔 제브헤예 파이다리는 2011년 결성됐으며 이란 내 대표적인 초강경 보수 세력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이란 국영 방송인 IRIB 등 주요 언론과 의회에도 침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브헤예 파이다리의 대표 인사인 사이드 잘릴리 전 이란 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2024년 대선 당시 1353만표(45.2%)를 획득해 2위로 낙선하기도 했다.

분쟁 발발 이후 이 단체는 반미주의를 내세우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이후 지도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매일 거리 시위를 이끌고 연설을 통해 반미 여론을 확산시키는 등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이유로 이란 지도부 내부의 분열을 거듭 언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란) 지도부 내에 엄청난 불화가 있고 매우 분열돼 있다 ”며 “전화를 통한 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지만 그들이 합의에 도달할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제브헤예 파이다리’의 대표적 인사 사이드 잘릴리(왼쪽) 당시 이란 핵협상 수석 대표와 전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운데) ,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 외교정책 담당자가 2007년 10월23일 이탈리아 로마의 빌라 팜필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들은 미국과 협상 자체를 항복으로 간주하고 미국의 패배가 우선이라는 강경 노선을 따른다. 이 단체와 연관이 있는 매체 라자뉴스는 지난 3일 텔레그램을 통해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에는 순교한 최고지도자와 수많은 지휘관, 과학자, 억압받는 국민의 피에 대한 복수 의지가 조금이라도 보이는가”라며 미국과 협상 의지를 드러낸 지도부를 비판했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의 객원연구원인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영원한 투쟁으로 여긴다”고 CNN에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하며 제브헤예 파이다리 등 여러 정치 단체들을 포섭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제브헤예 파이다리 소속 구성원들은 지난달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휴전 협상 참여에도 불구하고 이들 세력은 미국과 합의에 관해 비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슬라마바드의 휴전 협상에 참여했으며 제브헤예 파이다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지난 7일 엑스에 “미국의 불성실한 과거 행적과 굴욕적인 이란핵합의(JCPOA)를 지지했던 인사들이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란에 유리한 협상이나 합의는 기대할 수 없다”고 썼다.

제브헤예 파이다리 소속 의원 7명은 갈리바프 의장이 이끄는 대미 협상단을 지지한다는 국회의원들의 단체 성명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강경한 입장 표명이 이어지면서 이란 내에서도 이들을 향한 비판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달 23일 “이란의 응집력은 더욱 강력해졌다”며 이란 지도부의 분열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CNN은 “이란의 정치권은 오랫동안 국가 정책과 서방에 대한 접근 방식을 두고 대립해왔지만 제브헤예 파이다리는 너무나 큰 분열을 일으켜 이란 언론과 정치 평론가들, 거리 곳곳에서 날카로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제브헤예 파이다리 등 강경파가 국내 정치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종전 협상에 반대 목소리를 낸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중동 전문 매체 암와즈미디어의 편집장 모하마드 알리 샤바니는 “강경파들이 미국과 합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을 확보하고 국내 권력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협상의 주도권을 잡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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