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라크에 제멋대로 ‘군사기지’ 세웠다…들키자 군인 사살
2026.05.10 11:16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 과정에서 이라크 서부 사막지대에 비밀 군사 전초기지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은 이를 발견한 이라크 군인을 공격해 사망케 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에서 보급 및 정찰 활동을 위해 이라크 서부 사막에 비밀 군사 전초기지를 구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지는 이란에 대한 공중전을 지원하는 이스라엘 공군의 물류 허브 기능을 수행했고, 이란 상공 작전 중 격추된 이스라엘 조종사의 구조를 위한 탐색·구조팀도 기지에 배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지는 전쟁 개시 전에 미국의 인지하에 건설돼, 특수부대가 주둔했다. 2월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인 ‘포효하는 사자 작전’의 일환으로 운용된 것이다.
이 기지는 지난 3월 초 목동이 인근에서 이례적인 헬기 활동을 목격하고는 당국에 신고하면서 노출 위기를 맞았다. 이라크 군부대가 조사에 나서자 이스라엘군은 이들의 기지 접근을 막으려고 공습을 가했다. 이라크 당국은 이 사건으로 이라크 병사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유엔에 공식 항의서한을 제출해 미국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외교적 항의를 했다. 당시 이라크 등 아랍의 언론들은 해당 교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교전 주체에 의문이 제기됐으나, 미국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이 기지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의 질문에 일체 답을 않고 있다.
이란 전쟁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란 국경 밖 목표물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바그다드 남쪽 주르프 알-사크르 지역의 카타이브 헤즈볼라 본부를 공격해,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정부가 밝힌 바 있다. 이 비밀 기지 운용은 이스라엘이 이라크 내에서 친이란 민병대를 공격하는 등 영향력 확장을 위해 추진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이라크 내 비밀 전초기지는 외국의 영토를 무단점령하는 국제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팽창주의적 대외정책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집권 이후 이스라엘은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대이스라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즉 유대교 경전인 구약에 나오는 고대 솔로몬 왕 때의 허구적인 고대 이스라엘 영토를 회복하자는 주장이다. ‘나일에서 유프라테스까지’라는 구호 아래 시나이 반도에서부터 시리아와 이라크 접경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자는 것이다.
첫 집권한 1996년부터 서안 지구 합병을 시도한 네타냐후 내각은 가자 전쟁 이후 가자 주민 축출과 가자 재점령을 시도하면서, 레바논 남부 및 시리아 남부 지대를 점령했다. 비밀 전초기지가 구축된 이라크 서부 사막지대는 대이스라엘 구상에서 최서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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