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줬는데 왜 죽죠?” 천안시 식물 무료 응급실 운영
2026.05.10 05:35
‘식집사 성지’ 된 천안삼거리공원, 맞춤형 관리법 제공
잎이 누렇게 변하고, 물을 줘도 축 처진다. 벌레까지 생겼지만 왜 아픈지 알 수 없다. 집 안 구석에서 ‘방치’되고 있는 화분 이야기다.
| |
| 천안농업기술센터 반려식물병원 전경. |
충남 천안시가 시민들의 ‘아픈 화분’을 살려주는 특별한 공간인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단순한 식물 관리 서비스를 넘어, 식물을 통해 마음까지 돌보는 도시형 치유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1월까지 천안삼거리공원에서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실내생활 확산으로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이른바 ‘식집사’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시들거나 병충해를 겪는 화분도 함께 늘고 있다.
“분명 물도 줬는데 왜 죽지?”
“잎 끝이 까맣게 마르는데 병인가?”
“벌레가 생겼는데 약을 뿌려야 하나?”
반려식물병원은 이런 시민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공간이다.
| |
| 잘 관리된 화분들. |
직접 방문하는 현장 접수도 운영된다.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선착순 15명을 대상으로 진료를 진행한다. 전화상담을 통해 간단한 식물 관리법도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천안시는 단순 치료를 넘어 시민들이 식물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도시농업관리사와 함께하는 테마형 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오는 16일 첫 교육은 ‘반려식물은 처음이지’를 주제로 진행된다. 공기정화식물 심기 체험과 함께 초보 식집사를 위한 기초 관리법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반려식물은 단순 인테리어를 넘어 정서 안정과 심리 치유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식물을 돌보는 과정이 우울감 완화와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천안시 역시 반려식물병원을 단순 행정서비스가 아닌 ‘생활 속 치유 공간’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이현경 도시농업팀장은 “반려식물병원은 식물을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식물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는 치유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접수 확대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천안시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