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페라리·토요타와 다시 붙는 제네시스…태극기 달고 벨기에 스파 달린다 [여車저車]

2026.05.09 07:01

9일 오후 9시 WEC 두 번째 실전 무대
페라리·포르쉐·BMW와 다시 경쟁
르망 24시 앞두고 데이터 확보 총력
스파 다음은 르망…장기 모터스포츠 프로젝트 가속
英 CAR 매거진 “BMW·페라리 겨냥, 현대차그룹의 장기 프로젝트”


지난달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개막전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데뷔전에서 두 대 모두 완주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벨기에 아르덴 숲의 스파-프랑코르샹 서킷에서 제네시스가 다시 한번 세계 최고 내구레이스 무대에 오른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9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벨기에 스파-프랑코르샹 서킷에서 열리는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2026 시즌 2라운드 ‘토탈에너지스 스파 6시간’에 출전한다. 지난달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약 3주 만의 두 번째 실전 무대다.

이번 레이스는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퍼카 제조사들과 다시 맞붙는 경기다. 토요타, 페라리, 포르쉐, BMW, 캐딜락 등이 출전하며,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 두 대를 투입한다. 경기는 6시간 동안 진행되며,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오전 3시에 종료된다.

지난달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열린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개막전을 앞두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데뷔했다. [제네시스 제공]


초고속 스파서 ‘진짜 경쟁력’ 시험대 오른 제네시스


이번 스파 라운드는 제네시스의 실제 경쟁력을 확인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스파는 총길이 7.004㎞의 초고속 서킷으로, 중저속 코너 중심의 이몰라와 성격이 크게 다르다. 케멜 스트레이트와 오 루즈-라디옹 구간으로 대표되는 고속 코너가 많아 최고속도와 고속 안정성이 중요하다. 하이퍼카들은 케멜 스트레이트 끝에서 시속 300㎞ 이상을 기록한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GMR-001의 V8 트윈터보 파워트레인과 공기역학 성능이 본격적으로 시험받게 된다. 이몰라에서 보여준 페이스가 특정 서킷 특성에 따른 결과였는지, 차량 자체 경쟁력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이몰라와 동일한 드라이버 라인업을 유지한다. #17 차량은 안드레 로테러(독일), 피포 데라니(브라질), 마티스 조베르(프랑스)가 맡는다. #19 차량은 다니엘 훈카델라(스페인), 마티유 자미네(프랑스), 폴 루 샤탱(프랑스)이 출전한다.

안드레 로테러는 르망 24시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베테랑 드라이버다. IMSA 챔피언 출신 피포 데라니와 포르쉐 팩토리 드라이버 경력을 가진 마티유 자미네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도 제네시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열린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개막전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이 GMR-001 하이퍼카의 피트스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데뷔전에서 두 대 모두 완주하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제네시스 제공]


첫 포인트 도전 나선 제네시스…변수는 스파의 비


제네시스는 이번 스파 6시간에서 첫 포인트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WEC 하이퍼카 클래스는 10위까지 포인트를 부여한다. 포인트는 시즌 제조사·팀·드라이버 순위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몰라에서 보여준 완주 안정성과 운영 능력을 유지한다면 중위권 경쟁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변수는 날씨다. 스파-프랑코르샹은 벨기에 아르덴 숲 지역 특유의 기후로 유명하다. 서킷 일부에는 비가 내리는데 다른 구간은 마른 상태인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스파 6시간에서는 후반 소나기로 순위가 크게 바뀌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경기에서 레이스 운영과 데이터 축적을 이어가면서도 한 단계 높아진 성적을 노린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대표는 “이몰라에서 가능성과 신뢰성을 확인한 만큼, 스파에서는 이를 다시 증명하면서 퍼포먼스를 조금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몰라에서 잘했던 부분을 반복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한다면 시즌 첫해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개막전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17 GMR-001 하이퍼카가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데뷔전에서 상위권 팀들과 경쟁 가능한 페이스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네시스 제공]


지난달 데뷔전 완주한 제네시스…이몰라서 가능성 보여줬다


당초 올 시즌 WEC 개막전은 3월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동 정세 여파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시즌은 4월 이몰라에서 시작됐다. 당시 제네시스는 데뷔전에서 두 대 모두 완주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17 차량은 15위, #19 차량은 17위를 기록했다.

순위 자체보다 완주에 의미를 둔 경기였다. 제네시스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약 499일 동안 차량 개발과 팀 운영 체계를 구축했고, 2만5000㎞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데뷔전인 만큼 공격적인 전략보다는 신뢰성과 운영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이몰라 레이스에서 #17 차량은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한때 톱10권까지 올라섰다. 피트스톱 과정에서도 큰 실수 없이 운영됐다. #19 차량은 초반 센서 이상으로 피트에 오래 머물렀지만 이후 복귀해 레이스를 마쳤다.

특히 레이스 중반 #17 차량이 페라리 #50과 나란히 달리는 장면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일부 코너에서는 앞서는 모습도 연출됐다. 예선과 레이스 페이스에서도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1초 안팎까지 좁히며 경쟁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개막전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이 GMR-001 하이퍼카를 피트 레인으로 내보내고 있다. 제네시스는 데뷔전에서 두 대 모두 완주하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제네시스 제공]


“BMW·페라리 겨냥”…글로벌 브랜드 도약 노리는 제네시스


영국 자동차 전문지 CAR 매거진의 콜린 오버랜드 편집장은 지난 1일 게재한 칼럼에서 제네시스의 WEC 도전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주로 스코다, 포드, 푸조, 토요타, 혼다 등과 경쟁해 왔다면 이제는 BMW, 포르쉐, 애스턴마틴, 페라리 같은 브랜드를 목표로 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한국 최초의 WEC 팀으로, 단순한 모터스포츠 참가가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엔지니어링 역량을 끌어올리고 제네시스와 마그마 브랜드를 글로벌 자동차 팬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쉽지 않은 도전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미 현대·기아·제네시스를 통해 상품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WRC에서의 성공이 현대차 N 브랜드와 i20 N의 이미지를 바꿔놓은 것처럼, WEC 역시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파 다음은 르망…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로젝트 본격화


이번 스파 6시간이 끝나면 제네시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시즌 최대 이벤트인 ‘르망 24시’로 향한다. 르망은 24시간 동안 차량의 내구성과 팀 운영 능력, 제조사의 기술력을 동시에 검증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로 꼽힌다. 페라리·포르쉐·토요타 같은 전통 강호들이 브랜드 역사와 기술 유산을 증명해 온 무대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안드레 로테러를 중심으로 경험 많은 드라이버 라인업을 구축해 첫 르망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올 시즌 WEC 8개 라운드를 소화한 뒤 2027년부터는 북미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프로젝트를 단순 레이스 참가가 아닌, 고성능 브랜드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장기 투자로 보고 있다.

저스틴 테일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수석 엔지니어는 “스파 경기를 통해 차량 밸런스와 2026 타이어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르망 24시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다른 소식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1시간 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WEC 데뷔 2경기 만에 첫 포인트…'스파-프랑코샹 6시간'서 8위 쾌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2시간 전
제네시스, 세계 내구 레이스서 새 역사…데뷔 2경기만에 '톱10'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1일 전
“포람페 내가 다 막으마”…제네시스 마그마, 이세상 페라리 잡고 이세계로 [최기성의 허브車]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2일 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e스포츠 레이싱팀 출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2일 전
제네시스 마그마레이싱, e스포츠팀 출범…한국인 드라이버 참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2일 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e스포츠팀 'GMR 이스포츠' 출범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