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98%까지 간다” 삼성·TSMC 떠나자 8인치 파운드리 즐거운 ‘비명’
2026.05.10 07:01
8인치 파운드리 업계 가동률 90% 육박
AI 전력반도체 위탁주문 증가로 풀 가동
삼성·TSMC 8인치 사업 정리로 ‘낙수효과’
DB하이텍 “올해 가동률 98% 이상 유지”
AI 전력반도체 위탁주문 증가로 풀 가동
삼성·TSMC 8인치 사업 정리로 ‘낙수효과’
DB하이텍 “올해 가동률 98% 이상 유지”
| DB하이텍 부천공장. [DB하이텍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와 TSMC가 8인치(200㎜) 파운드리 사업 비중을 빠르게 줄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8인치 파운드리 업계의 가동률은 올해 90%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 8인치 파운드리를 주력으로 하는 DB하이텍은 올해 가동률이 98%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인치 파운드리의 대표 제품인 전력반도체 주문 증가 덕분에 사실상 풀 가동체제가 연중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TSMC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빠르게 줄이면서 세계 10대 파운드리의 8인치 평균 가동률은 2025년 약 80%에서 2026년 90%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TSMC의 이탈로 전체 8인치 파운드리 업계의 생산능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전력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가동률 상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옴디아는 글로벌 8인치 파운드리 업계의 월간 생산능력이 2026년 304만장에서 2027년 303만장, 2028년 302만장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인치 파운드리는 200㎜ 웨이퍼에 기반해 반도체를 만드는 구형(레거시) 공정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이보다 면적이 더 넓은 12인치(300㎜) 파운드리에 주력하고 있다.
12인치 파운드리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전력반도체,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은 여전히 8인치 파운드리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전력을 변환·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전력반도체는 그동안 모바일, 가전 등에서 수요가 높았지만 최근 AI 데이터센터, 로봇, 자동차 등 전력 소모가 높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찾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덕분에 8인치가 주력인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화홍 등은 위탁생산 주문이 몰리면서 특수를 맞았다. 여기서 감당하지 못해 넘치는 수요는 DB하이텍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 결과 DB하이텍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1% 증가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에 비해서도 55% 불어났다. 최근 다섯 분기 영업이익률은 17~22%로,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덩달아 가격 협상력도 상승하고 있다. DB하이텍은 2분기부터 중국에서 전력반도체 제품의 판가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8인치 파운드리의 평균 판가가 전년 대비 5~20%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선단 공정에 집중하기 위해 8인치 레거시 파운드리 사업을 축소하고 있어 DB하이텍을 비롯한 8인치 파운드리 업체들이 누리는 낙수효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현재 8인치에서 양산 중인 전력반도체, DDI, CIS(CMOS 이미지센서) 등은 순차적으로 라인 폐쇄를 진행할 것”이라며 “성숙공정 라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수요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쟁력이 낮은 공정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반도체 업계는 올 2분기 8인치 파운드리 업계의 판가 인상 효과가 3~4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하반기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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