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로또
로또
1시간 전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삼성전자 노사, 다시 만나지만…넘어야 할 ‘네 가지’ 쟁점 [갭 월드]

2026.05.10 08:01

■서종갑 기자의 갭 월드(Gap World) <56>
정부 중재로 11~12일 단독 사후조정
사측 “10% 이상+하이닉스 이상 대우”
노조 내부 DS 대 DX 성과급 갈등 여전
13일 가처분 심문 ‘총파업’ 가늠자 될듯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평택캠퍼스 앞에서 조합원 총결의대회에서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 강행을 위한 ‘투쟁지침 2호’를 발표했다. 초기업노동조합
파국으로 치닫던 삼성전자(005930) 노사 갈등이 극적 타협의 불씨를 살렸다. 올 3월27일 교섭 결렬 이후 40여일 만이다. 총파업 위기가 고조되자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고 노동조합이 이를 수용하면서 양측은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됐다.

협상이 재개됐지만 단칼에 해결되긴 쉽지 않단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러 층위의 문제들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사측의 양보안, 노조 내부의 부문 간 갈등, 정부와 사회의 비판적 여론, 그리고 임박한 법적 분쟁까지 다양한 변수가 얽혀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① ‘단독 조정’ 속 사측의 진일보한 제안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권유에 따라 노사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 조정을 진행한다.

이번 조정은 이례적으로 노사가 공통으로 추천한 위원 1명이 총괄하는 ‘단독 조정인 절차’로 진행된다. 중노위 관계자는 “양측 모두에게 신뢰받는 인물이 나선 만큼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후 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통상 양측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설 의향이 있을 때 성사된다.

실제로 사측은 이번 교섭을 앞두고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다. 기존 ‘연봉 50% 상한 유지’ 입장에서 물러나 △국내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 △메모리 사업부에는 SK하이닉스 이상의 대우 보장 등을 약속했다.

반면 노조는 여전히 ‘성과급 상한선 전면 폐지’와 ‘영업이익 15% 재원 활용(약 45조 원 규모)’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명분 쌓기’용으로 조정에 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② “적자 땐 우리 덕에 버텼는데”… DS 대 DX의 딜레마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할 노조 내부의 셈법도 복잡하다. 핵심은 성과급 분배를 둘러싼 사업 부문 간의 갈등이다.

올 1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90% 이상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나왔다. 노조의 요구대로 ‘영업이익 기반 성과급’이 도입될 경우 보상의 무게추는 DS 부문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 DS 부문이 조 단위 적자를 내며 고전할 때 회사를 지탱한 것은 DX 부문의 헌신이었는데 호황이 오자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는 박탈감 때문이다.

③ “국민 혈세로 버티고 이익은 사유화하나”

지난달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부 시선은 한층 더 싸늘하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를 하면 지탄을 받는다”며 이례적인 작심 비판을 쏟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파업 예고에 각계각층이 신중론을 내놓는데는 이유가 있다.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와 노동자만이 일군 성과가 아니기 떄문이다. 한국 정부와 국민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현재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세금을 투입한 것은 물론 때로는 자신들의 이익도 내려놓아야 했다.

반도체 산업에는 그야말로 국민들의 피땀, 즉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황기 동안 수십 조 원의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았고 인프라 지원과 정책 금융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국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버텨낸 기업이 흑자로 돌아서자마자 미래 투자 재원인 영업이익을 뭉칫돈으로 떼어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학계에서도 “영업이익 정률 배분 방식은 글로벌 투자 경쟁력을 갉아먹는 독”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④13일 가처분 심문, 삼성 대응 강도는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에서 열린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사후 조정이 불발될 경우 노조는 예고대로 21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전에 넘어야 할 법적 문턱이 있다. 이달 13일로 예정된 사측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2차 심문 기일’이 파업 강행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원지법 재판부는 파업 개시 전에 가처분 결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만약 법원이 사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노조의 파업 동력은 크게 상실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강경 대응도 변수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법원이 쟁의행위를 금지한 일부 공정에서 파업을 강행한 노조 지부장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불법 쟁의행위에는 타협 없이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메시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11일, 삼성전자 노사는 3월27일 이후 멈췄던 대화의 장을 45일 만에 다시 열게 된다. ‘15% 로또 성과급’과 ‘미래 생존’ 사이에서 삼성전자 노사가 48시간 동안 어떤 묘수를 찾아낼지 산업계는 물론 사회 전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갭 월드(Gap World)’는 서종‘갑 기자’의 시선으로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쏟아지는 뉴스의 틈(Gap)을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최첨단 기술·반도체 이슈의 핵심과 전망 ‘갭 월드’에서 확인하세요. 갭 월드 코너와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어떤 문의든 언제나 환영입니다. 제 메일로 연락주시면 후속 취재해 다음 시리즈에 반영하겠습니다.

갭 월드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내 손안의 로또의 다른 소식

로또
로또
2026.04.29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2026.04.29
100여 명 삶 구하고 떠난 럭비 국대…주중엔 용접공, 주말엔 무보수 코치였다
로또
로또
2026.04.22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2026.04.22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22일 조간)
로또
로또
2026.04.03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2026.04.03
배트에 맞아 두개골 30조각 난 야구선수…인생을 바꾼 첫 번째 행동은
로또
로또
2026.04.03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2026.04.03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3일 띠별 운세
로또
로또
2026.04.01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2026.04.01
시로 연 국어수업, 마무리까지 따뜻합니다
로또
로또
2026.04.01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2026.04.01
정부, 다주택자 매물 '타깃' "지금은 집 사라는 '마지막' 기회"
로또
로또
2026.03.10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2026.03.10
루센트블록 7전8기 “혁신 포기 안해…조각투자 거래소 재도전”
로또
로또
2026.03.07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2026.03.07
"창작자 되고 수익 생기는 유튜버, 이만한 노후대책 있나요"
로또
로또
2026.02.26
내 손안의 로또
내 손안의 로또
2026.02.26
"나무마다 사투리 다 달라"… 니카라과로 날아간 30년차 기자
로또
로또
2026.02.15
당첨금
당첨금
2026.02.15
퇴근길 로또 명당 찾기 끝?…스마트폰으로 로또 사봤더니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