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무서워?!… ‘기리고’ ‘살목지’ 흥행에 뜨는 호러 배경지
2026.05.09 19:29
충남 홍성군 폐교 촬영 ‘기리고’
귀신 성지순례 예산군 ‘살목지’
영화따라 가는 스크린 투어리즘
귀신 성지순례 예산군 ‘살목지’
영화따라 가는 스크린 투어리즘
영화 ‘기리고’와 ‘살목지’. 최근 흥행에 성공한 두 작품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많은 이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 공포물이라는 점. 또 하나는 모두 충남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 충남이 영화·드라마 업계에서 새로운 ‘호러 배경지’로 주목받고 있다.
홍성군에서 펼쳐진 애플리케이션의 저주, ‘기리고’
극의 주요 배경인 학교 촬영지는 충남 홍성군의 구 홍성여자고등학교다. 평범했던 교실이 피와 저주로 물들고, 세아(전소영 분)와 친구들이 저주의 실체를 파헤치는 장면들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이곳에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 다양한 작품을 촬영했다.
이밖에도 주인공들의 등굣길 장면은 홍성군 내포신도시 일대에서 촬영했다. 정돈된 신도시 풍경이 작품 속 일상적인 공포 분위기를 더욱 현실감 있게 만들었다.
‘귀신도 웨이팅?’ 화제의 살목지
‘기리고’ 이전에 ‘살목지’가 있었다.실제 영화 속 저수지 장면 대부분은 전남 담양호에서 촬영했지만 작품의 배경이 된 예산 살목지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영화 흥행 이후 현장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며 ‘살리단길’이라는 별명까지 등장했다. 개봉 직후에는 새벽부터 살목지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선 차량 행렬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남, ‘호러 치트키’ 될까
흥미로운 점은 두 작품 모두 호러 장르라는 것이다.‘기리고’는 충남콘텐츠진흥원의 충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했다. 여기에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좀비 호러 영화 ‘군체’ 역시 충남 당진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충남 로케이션이 호러 장르 흥행 공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충남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충남은 도시와 농촌, 산지 풍경을 모두 갖추고 있어 장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이 관광객으로, 스크린 투어리즘
최근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직접 찾는 ‘스크린 투어리즘’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콘텐츠 속 공간을 실제로 방문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대표적인 사례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였던 강원 영월이다. 영화 흥행 이후 영월 방문객이 급증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졌다.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는 대기 없이는 들어가지 못하고, 올해 영월 전체 방문객은 150만 명을 넘어섰다. 관람객이 곧 관광객이 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조성된 국가생태탐방로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예산황새공원과 보강지, 살목지를 잇는 목재 데크길로, 영화 촬영지를 찾았다가 주변 생태 관광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로케이션 촬영 자체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진다. 숙박·식음 등 제작 과정 전반에서 지역 상권 소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충남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기리고’ 촬영 과정에서 약 3억2000만 원 규모의 지역 소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영화 ‘살목지’ 흥행 이후 충남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충남에서 촬영한 작품들을 계기로 더 많은 관광객이 지역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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