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 내일 카나리아 도착… 주민 반발에 ‘해상 하선’ 검토
2026.05.09 21:16
3명 사망 혼디우스호 10일 스페인령 도달
미국·유럽 자국민 이송용 전세기 급파
WHO 사무총장 현장 지휘…추가 환자 없어
미국·유럽 자국민 이송용 전세기 급파
WHO 사무총장 현장 지휘…추가 환자 없어
|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장관(왼쪽)과 페르난도 그란데-마를라스카 내무장관(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크루즈선 ‘MS 혼디우스’호의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8명의 확진자와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으며, 해당 선박은 이번 주말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입항할 예정이다. [연합·EPA]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승객 3명이 사망한 대서양 크루즈선 ‘혼디우스(Hondius)’호가 오는 10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다.
9일 스페인 보건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모니카 가르시아 고메스 스페인 보건장관은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영해를 떠난 해당 선박이 10일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 카나리아 제도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혼디우스호는 당초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을 우려한 여러 국가로부터 기항을 거부당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을 수용한 스페인 정부의 결정으로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게 됐다.
다만 테네리페 주민과 항만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항구에 직접 정박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 테네리페 앞바다에 머물며 승객 하선과 귀국 절차를 밟는 ‘해상 하선’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사망자의 시신과 수하물은 현지에서 내리지 않고 일부 승무원과 함께 선내에 남아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로 이동한다. 스페인 당국은 기상 악화가 예보됨에 따라 선박 도착 후 24시간 이내에 승객 검사와 하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상에 머물고 있는 14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이송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 네덜란드를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자국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를 보낼 예정이며, 유럽연합(EU)도 항공기 2대를 추가 지원한다. 스페인 국적 승객들은 마드리드 내 군용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이번 이송 작업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감독한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선상에 추가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없다”며 “상황을 적극 모니터링 중이며 공중 보건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혼디우스호와 관련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는 사망 3건을 포함해 총 8건이며, 이 중 6건이 실험실 분석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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