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게임]"게임 개발자 11억에 모셔요"…넷플릭스는 왜 게임에 진심일까?
2026.05.09 07:00
IP 활용 위해 게임 관심…데이터 수집도 기대"넷플릭스의 미션은 전 세계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위 문구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스튜디오 미디어 알고리즘 팀'에서 근무할 직원에 대한 채용 공고를 걸었다. 다만 넷플릭스에서 흔히 접하는 영상 콘텐츠 관련 직원 채용 공고가 아니다. 게임 부문 머신러닝 연구원 채용 공고다.
넷플릭스가 요구하는 핵심 업무는 게임용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기술 연구·개발 및 최적화 등이다. 연구원은 넷플릭스 내 게임 기술 감독과 디자이너 등과 소통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게임이 저사양 기기 등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가동되도록 개발해야 한다. 연구원이 받게 될 보수 조건 역시 주목받았다. 해당 직무의 연봉 범위는 최소 46만6000달러(약 7억원)에서 최대 75만달러(약 11억원)다.
넷플릭스는 오래전부터 게임에 관심을 가졌다. 2021년 11월 전 세계 구독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게임'을 공식 출시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기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형태다. '슈팅 훕스' '카드 블래스트' 등 단순한 캐주얼 및 아케이드 게임 위주였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계속해서 게임사들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2021년 9월 게임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넥스트게임즈'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의 경우 스토리텔링 기반의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 '옥센프리'의 개발사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게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는 건 지적재산권(IP) 확장 도구로 적합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기묘한 이야기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핵심 IP를 보유하고 있지만 콘텐츠의 반복 시청에는 한계가 있다. 게임을 통해 기존 팬층의 콘텐츠 소비를 유도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청자도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2024년 12월17일 오징어게임 시즌2 출시를 앞두고 게임 '오징어게임: 모바일 서바이벌'을 출시하기도 했다.
구독자 이탈 방지 및 체류시간 증대 효과도 넷플릭스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는 2020년 2억명을 넘어서고 2024년 3억163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3억2500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데이터 수집을 통해 신사업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사용자 경험을 10% 개선해 회원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더 쉽게 만든다면, 콘텐츠에 10% 더 투자한 것과 같다"며 "이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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