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통제권, 원폭급 기회”…유조선 나포 반격
2026.05.09 18:44
눈에 눈 이에는 이, 이란도 유조선 1척을 나포하며 미국에 맞대응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은 '원자폭탄급'이라며 결코 포기할 수 없단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서,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조명을 환히 켠 선박 근처로 소형 보트들이 접근하고,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사다리를 타고 배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더니 이란 국기를 게양합니다.
이란 국영방송이 오만 만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란 측은 해당 선박이 "지역 정세를 악용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해치고 방해하려 했다"고 나포 이유를 밝혔습니다.
해당 유조선은 바베이도스 선적의 '오션 코이' 일명 '진 리'호로, 지난 2월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미군의 공격에 선박 나포로 응대하며 통제권을 강조하는 겁니다.
이란 내부에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원자폭탄급' 힘이 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모하마드 모크베르 / 이란 경제 담당 고문]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강력한 장점을 우리는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사실 원자폭탄에 맞먹는 힘입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란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 능력이 2월 28일 전쟁 발발 대비 120%에 달한다"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75%로 줄었다는 CIA의 추정치를 반박하는 등 이란 측은 미국의 협상 요구에도 강경 발언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두문불출하고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종전 협상 방향 설정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란 주요 원유 허브인 하그르섬 인근 해역 수십 제곱킬로미터에 기름이 유출된 것이 위성 사진에 포착되며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의 석유 저장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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