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00% 넘겼는데"···경기 경매물건 11년 만에 최대, 아파트 경매시장 '온도차'
2026.05.08 16:51
| 스마트비즈 = 최형호 기자 |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물건 증가세 속에서도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서울은 낙찰가율이 다시 100%를 웃돌며 회복세를 보인 반면, 경기는 진행건수가 11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는 동반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가장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다수 지역은 약세를 이어갔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6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40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3167건)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9월(3461건)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낙찰률은 35.7%로 전월(34.9%)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87.0%로 전달(87.3%)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완만한 내림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6.3명으로 전월(6.9명) 대비 0.6명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매지표는 보합권 흐름을 보였지만 신규 경매 물건 증가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52건으로 전월(161건) 대비 약 6% 감소했다. 반면 낙찰률은 48.7%로 전달(43.5%)보다 5.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1월(50.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은 경매 물건 감소와 함께 1회차 매각 비중이 확대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낙찰가율은 100.5%로 전월(99.3%) 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감정가 15억원 이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낙찰가율이 105.5%로 전월 대비 9.9%포인트 상승했고, 구로구도 99.6%로 7.2%포인트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7.5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974건으로 전월(749건)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는 2014년 7월(1072건) 이후 11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고양시와 파주시를 중심으로 경매 물건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다소 위축됐다. 경기 지역 낙찰률은 38.3%로 전월(38.6%)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86.3%로 전달(87.8%)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5.7명으로 전월(6.8명) 대비 1.1명 감소했다.
인천 역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인천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94건으로 전달(272건) 대비 약 8% 증가했지만, 낙찰률은 31.0%로 전월(38.6%)보다 7.6%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계양구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 66.7%에서 22.2%로 44.5%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낙찰가율은 78.9%로 전달(80.3%) 대비 1.4%포인트 떨어졌고,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으로 전월(6.5명)보다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서는 대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5.2%로 전월(83.5%)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광주(81.4%)와 울산(89.4%)도 각각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구는 84.8%로 0.4%포인트 하락했고, 부산도 82.4%로 0.1%포인트 내렸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충남을 제외한 전 지역의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충남은 83.3%로 전달(74.9%) 대비 8.4%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천안시와 아산시의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강원은 80.8%로 전월(87.9%)보다 7.1%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전남(81.0%)과 전북(80.6%)도 각각 3.1%포인트 하락했고, 충북(84.5%)과 경남(79.8%) 역시 각각 2.6%포인트 내렸다. 경북은 81.5%로 1.8%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2.4%를 기록했으며, 세종은 79.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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