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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 의결에 조선일보 "자해정치" 동아일보 "밑바닥 가늠 안 돼"

2026.01.15 07:39

[아침신문 솎아보기] 국민의힘 윤리위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의결
윤석열 최후 진술에 동아일보 “딱하고 민망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지난 14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15일 주요 일간지들은 일제히 해당 사건을 1면으로 다루고 사설도 썼다. 신문들의 성향과 관계없이 국민의힘의 한동훈 제명 의결에 대해 '뺄셈 정치'라 비판하는 사설이 나왔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을 구형한 날 전격 단행된 것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공통적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한 가운데 주요 일간지들이 그 진술을 비판하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15일 사설에서 윤석열의 최후진술이 "딱하고 민망하다"며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야당이 반국가세력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국회 군경 투입, 선관위 장악 등 헌법 질서를 파괴한 건 정작 본인"이라 전했다.

다음은 15일 주요 일간지 1면에 다뤄진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한 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한동훈 제명"…'극한 분열' 치닫는 국힘>

국민일보 <尹절연 대신 韓제명 추락 재촉하는 국힘>

동아일보 <한동훈 심야 제명…지방선거 앞 두쪽난 국힘>

서울신문 <한밤 제명 vs "또 다른 계엄" 장동혁·한동훈 사생결단>

세계일보 <韓 "제명 결정, 또 다른 계엄"…국힘 갈등 확산 일로>

조선일보 <선거 앞두고 내전의 늪에 빠진 국힘>

중앙일보 <국힘 파국 내몰았다, 장동혁 '뺄셈 정치'>

한겨레 <한동훈 기습 제명 국힘 내분 최고조>

한국일보 <국힘 한동훈 기습 '제명' 韓 "또 다른 계엄" 반발>

▲15일자 조선일보 1면.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의 가족들이 2024년 9∼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며 '당의 명예와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14일 "윤리위 결정을 뒤집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한 전 대표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르면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리위는 심야 회의에서 "한 전 대표와 가족 5명이 특정된 2개 IP를 공유해 1000∼1600개의 글을 당원 게시판에 올렸다"고 했다. 이 중 '미친 윤석열' '김건희에 개목줄을' 등의 표현이 "정당 대표와 가족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하고 분쟁을 유발한"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봤다.

▲15일자 중앙일보 1면.
동아일보 사설 "밑바닥 가늠 안 돼" 조선일보 "자해 정치"

주요 일간지들은 사설에서 일제히 국민의힘의 결정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 결정이 지나치다는 것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가 '뺄셈 정치'라는 지적도 공통적이었다.

다음은 주요 일간지들의 관련 사설 제목이다.

경향신문 <심야에 한동훈 제명, 추락의 끝 안 보이는 국민의힘>

국민일보 <기습적 한동훈 제명, 혁신 아닌 뺄셈 정치하는 국힘>

동아일보 <'대선 후보 날치기 교체' 떠올리게 한 한밤 한동훈 기습 제명>

서울신문 <한동훈 심야 제명… 국힘 '뺄셈 정치' 유구무언일 뿐>

세계일보 <국힘 한동훈 제명, 납득 어려운 자해·뺄셈 정치다>

조선일보 <심야에 "테러" "마피아"라며 한동훈 제명, 정상 아니다>

중앙일보 <한동훈 제명 사태로 드러난 보수 야당의 뺄셈정치>

한겨레 <'내란 절연'커녕 '한동훈 제명' 내분만 격해진 국민의힘>

한국일보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 자멸의 길로 가나>

▲15일자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윤리위는 민심 이탈 등을 제명 이유로 제시했지만 정작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조차 제명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에 대해선 국정의 책임을 공유했던 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입장 한마디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당사자를 배제한 채 아무도 모르게 제명을 결정한 뒤 결과마저 새벽에 일방적으로 발표해 버렸다. 정당 민주주의를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었던 '후보 교체 날치기'의 재판(再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전했다. 이어 "쇄신은커녕 퇴행만 거듭하는 국민의힘은 그 밑바닥이 어디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라 덧붙였다.

특히 윤리위 결정의 시기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이 문제를 1년이 지난 뒤 다시 문제 삼아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된 직후 심야에 제명 의결을 한 것도 정상 과정으로 볼 수 없다"며 "주변에 극단 성향 인사들을 기용하더니 새벽 1시에 정적을 제거했다.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막겠다며 실제 총구는 당내로 향한다. 자해 정치다. 제1야당의 비정상적 모습이 악화일로"라 비판했다.

▲15일자 조선일보 사설.
국민일보도 이날 사설에서 "평당원도 아닌 전직 당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심야에 기습적으로 한 것도 문제"라며 "특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구형이 나온 비슷한 시각에 이뤄져 여론을 분산시키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은 심각한 문제 의식을 못 느끼는 국힘의 현실을 보여준 또하나의 사례다. 정상적인 정당이면 이럴 수가 없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사설 역시 "하필 사형이 구형되던 심야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에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의결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최고형을 구형받던 시간에 되레 그런 인물을 축출한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정치적 분별력조차 망실한 조직"이라 지적했다. 세계일보는 사설에서 "지금이라도 당장 자해·뺄셈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수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장 대표 주변에 병풍을 친 당권파들의 과격 발언이 강성 지지층엔 사이다처럼 시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발언이 나올수록 국민의힘이 불잡아야 할 중도층의 민심은 멀어져 갈 뿐"이라며 "수권정당이 갖춰야 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품격을 보여주지 못하면 당의 간판을 백번 바꿔본들 유권자는 외면할 것"이라 전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이런 소란은 결국 한 전 대표를 제거하려는 윤 전 대통령 추종 세력의 분탕질에서 야기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지방선거는 안중에도 없고 당권 장악에만 골몰하는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은 당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릴 뿐이다.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할 제1야당이 아수라판을 벌이고 있으니 참담할 따름"이라 전했다.

▲15일자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한동훈 전 대표가 소명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책임도 언급했다. 경향신문은 "한 전 대표가 충분히 소명하지 않아 사태를 키운 책임도 있지만,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사안에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고 당 대표까지 지낸 인사의 당적을 박탈한 것은 과도하다. 윤리위 결정에 타당성 논란이 제기될 만 하다"고 언급했다.

한겨레는 이날 사설에서 "사태가 이렇게 된 데에는 한 전 대표 잘못도 크다"며 "그는 '제 가족들이 글 올렸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지난달 말에야 밝혔다. 사실을 인지한 즉시 당원들에게 설명하는 등 정치 지도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오히려 '법적 투쟁'으로 맞서다 제명 결정을 '또 다른 계엄'이라며 '국민·당원과 함께 막겠다'고 하는 것은 보기 민망하다"고 전했다.

윤석열 최후 진술에 동아일보 "딱하고 민망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했다. '경고성 계엄'과 '계몽령' 등 황당한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사형을 구형한 뒤 윤 전 대통령은 약 90분간의 최후진술에서 특검 수사를 "이리떼들의 내란 몰이", "광란의 칼춤", "망상과 소설" 등의 진술을 이어갔다.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극복하는 데 나서주십사 호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주요 일간지들은 사설에서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을 강하게 비판하고 단죄가 불가피한 태도라 전했다. 경향신문은 15일 사설 <내란 반복 위험 적지 않다는 특검 경고, 사법부는 유념해야>에서 "다시는 내란을 꿈도 꾸지 못하도록 엄중한 사법적 기준을 세우는 건 이제 오롯이 재판부들 몫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15일자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사설 <딱하고 민망했던 尹 최후진술>에서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야당이 반국가세력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국회 군경 투입, 선관위 장악 등 헌법 질서를 파괴한 건 정작 본인"이라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했더라면 이렇게 듣기 딱할 정도로 민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전했다.

세계일보는 사설 <사죄 없이 궤변 일관한 尹 최후진술, 엄중한 단죄 불가피>에서 "12·3 사태의 본질은 여소야대 국회 출현에 따른 정국 교착을 대화와 타협이 아닌 군대 투입으로 타개하려고 한 대통령의 오만과 법치 부정"이라며 "이처럼 심각한 대통령의 권력 남용 행태가 앞으로 또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사법부의 엄중한 단죄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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