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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서울 민심…“새로운 인물 정원오” “모아타운 끝낼 오세훈”

2026.05.09 06:00

[6·3 지방선거 D-25] 요동치는 판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찾아 유엔 인공지능(AI) 허브 유치를 골자로 한 용산 개발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뉴스1]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오랫동안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거로 나왔다. 전화면접 조사냐, 자동응답(ARS)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긴 했지만 대개 두 자릿수대 격차였다. 하지만 최근엔 전화면접 조사(5월 1~3일, SBS·입소스)에서도 한 자릿수대(7.6%포인트)로 줄어든 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여야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동산 정책 방향과 여권의 조작기소 특검 추진 논란이 변수로 떠오르며 유권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진 것이다.

그래픽=남미가 기자
이는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지역에서도 분명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후 찾은 양천구는 서울 25개 구 중에서도 서울 민심의 표본이라 불릴만하다. 목동아파트 단지를 품고 있는 양천구는 중산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교육이나 부동산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이슈를 따라 보수-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향이 반영된 곳이다. 지난 1995년 이후 역대 8차례 서울시장 선거에서 양천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는 반드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4년 전 선거 때 1·2위 후보의 최종 득표율(국민의힘 오세훈 59.05%, 민주당 송영길 39.23%)에 양천구(58.77%, 39.73%)가 가장 근접했다.

이번에도 부동산이 두드러졌다. 지지하겠다는 이유도, 않겠다는 이유도 부동산인 경우가 많았다. 목동 5·6단지 사이 사거리에서 만난 박모(67·목5동)씨는 “직전 선거에서 당선되면 바로 재건축 시행한다 했는데 말뿐이었다. 이제 더는 속고 싶지 않다”며 선택을 바꿔볼 예정이라 했다. 민선 최초 5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 후보보단 정 후보 지지로 마음이 쏠린다는 이야기였다. 목동 1단지에서 만난 박모(52·목5동)씨도 “(오 후보가) 너무 오래 했다. 시민을 위한 게 아니라 보여주기 위주의 정책으로 여태까지 왔다”며 정 후보를 찍을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목동7단지 아파트 앞에서 만난 김모(70·목4동)씨는 “막상 자녀가 결혼하려 해도 좀처럼 집을 구할 수 없다”며 “당장은 집값이 떨어진다 해도 공급이 없는데 장기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겠냐”고 했다. 여권 후보를 지지할 의사가 없다는 것처럼 들렸다. 이모(41·목4동)씨도 “아직 누굴 찍을지 못 정했다”면서도 “요새 제 돈 주고 집 사는 사람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곳에 임대를 주고 여기에서 세를 들어 살고 있는데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없앤다고 하면 아무래도 매우 부담”이라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시장이 어버이날인 8일 서울 은평구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를 방문해 아동·부모·노인 돌봄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뉴스1]
부동산 폭등과 규제가 맞물린 지역인 한강벨트에서도 부동산은 뜨거운 이슈인 듯했다.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영등포·강동구 등의 한강벨트 지역 중 광진구를 찾았다. 지난 선거에서 양천구·중구(오세훈 58.45%, 송영길 39.92%) 다음으로 1·2위 후보 득표율(58.31%, 39.98%)이 유사했다. 6일 광진구 자양동에서 만난 시민들은 모두 1주택 보유자였는데 의견은 갈렸다. 김모(71·자양2동)씨는 “한평생 돈 벌어 얻어 40년 거주해온 주택 이거 하나인데 투기세력으로 몰아가는 건 억울하다”며 오 시장을 뽑겠다 했다. 본인을 중도층으로 분류한 신모(46·자양2동)씨는 “서울시에서 이 구역에 추진 중인 소규모 정비사업 모아타운이 마무리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시가 나름대로 잘 해왔기 때문에 정부나 여권 지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박모(61·자양2동)씨는 반면 “민주당이 정권만 잡으면 집값이 오르는 건 맞다”면서도 “근데 이번엔 자식 세대 때라도 집값이 잡혔으면 해서 현 정책을 믿어보려 한다”며 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겠다 했다.

중구는 상권과 주거지가 혼재된 도심 지역으로 자영업자부터 직장인, 고령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이해관계가 맞물려있는 지역이다. 5일 주거지가 몰려 있는 신당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박모(43)씨도 부동산을 말했다. 그는 “누가 돼도 여권의 부동산 정책 드라이브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럴 바에 새로운 인물인 정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계엄심판론과 조작기소 특검법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5일 오전 을지로동에서 만난 주부 이모(45·신당동)씨는 “오 후보가 절윤을 외쳐도 결국 다시 국민의힘과 합치지 않겠나”라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다 해도 안 끝난다”며 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전 처리를 추진했다 한발 물러선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선 “현 정권 인사들의 수혜를 위함이 아니겠냐”고 정색했다. 방산시장에서 만난 조모(68·명동)씨도 “권력자 따라 판결이 바뀔 건데, 민주당 견제를 위해서라도 오 후보에 더 손이 간다”고 했다. 오 시장에 대한 피로감을 언급한 이도 있었다. 이모(34)씨는 “한강버스도 잘 못 했지 않냐, 성동구청장 시절 정 후보의 아이디어를 중구에서도 많이 따라 했다”고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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