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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책타래] 제철 채소 먹는 기쁨 外

2026.05.09 06:00

ⓒ21세기북스


제철 채소 먹는 기쁨

'채소 집밥'이라는 소박하지만 단단한 한 끼를 만드는 일은, 결국 나를 먹이는 감각을 회복하는 일과 맞닿아 있다. 획일화된 바깥 음식이 아닌 나만의 입맛에 맞는 간을 찾아가는 동안 우리는 자신의 생활 리듬과 취향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책은 밑반찬으로 머무르곤 했던 채소를 식탁 한가운데로 초대할 수 있는 실용적 레시피를 선보인다. 작가는 X(엑스, 구 트위터)에서 '깻잎 냉 파스타'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정고메/21세기북스/1만7800원

ⓒ생각의힘


결혼 옵션 세대

저출생은 개인주의 확산에 따른 것이 아니라, 부모와 선배 세대의 삶을 지켜본 청년 세대가 내린 합리적 선택의 결과다. 저자들은 베이비부머 2세대 자녀들이 출산 주체로 등장하는 2030년 무렵이 인구 구조를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클라우디아 골딘이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서 사용한 분석틀을 차용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읽어낸다.

민세진·신자은/생각의힘/1만8800원

ⓒ생각의힘


탁월한 피해자

24년차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어느 날 스토킹범죄 타깃이 된다. 그는 2021년 첫 번째 고소 이후 6년간 7번의 고소를 진행하고, 가해자의 징역형 선고 확정 이후에도 옥중 편지 등으로 스토킹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어 피해자 보호 시스템 부재를 실감한 저자의 눈에 끝나지 않은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피해자들이 들어온다.

곽아람/생각의힘/1만9800원

ⓒ창비


가짜 환자

책은 한국사회의 뒤틀린 의료 현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어떻게 방해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완벽한 건강'이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할까. 현실과 동떨어진 신기루에 지나지 않은 것은 아닐까? 30여년간 의료 현장에서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며 수많은 환자를 마주해 온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며 몸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전한다.

김현아/창비/1만8천원

ⓒ마티


완벽한 피해자

팔레스타인 출신인 저자는 팔레스타인 민족을 서구의 공감을 얻을 만한 존재로 탈각시키려는 시도를 '호소의 정치'라 명명한다. 이 호소의 정치는 팔레스타인인에게 분노와 저항을 박탈하고 그저 수동적으로 고통받기만 하는 '완벽한 피해자'가 될 것을 강요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 피해자성만을 내세워야 하는 인간화의 역설을 밝혀낸 책.

모함메드 엘쿠르드/박종주 옮김/마티/1만9천원

ⓒ생각이음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2022년 챗GPT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의 기술들은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변화와 동시에 기술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 역시 자연스레 드러난다. 기술적 문제의 파급효과 또한 나날이 늘어나는 현실은 기술에 대한 복잡한 윤리적, 법적, 사회적, 정치적 쟁점들을 살펴봐야 할 때라고 말한다.

마크 코켈버그·데이비드 J. 건컬/신동숙 옮김/생각이음/1만9천원

ⓒ푸른역사


이 담배 열풍을 어찌할꼬?

17세기 초 일본에서 유입된 담배는 불과 5~6년 만에 4~5세 어린이도 피우는 상품으로 자리 잡는다. 당시 담배는 가래를 깨뜨린다는 긍정적 인식으로, 뛰어난 문인조차 대규모 담배 재배 산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조선 시대 담배문화 연구자인 저자는 담배문화사에 담긴 사회·경제적 의미와 흡연 확산의 배경, 금연령을 둘러싼 논란 등을 살핀다.

신경미/푸른역사/1만3900원

ⓒ김영사


오독의 발견

빠른 시간 최대 효율을 내야 하는 사회에서 사는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 숫자를 세고 정답을 찾는다. 각자의 방식대로 오독(誤讀)하고 한 권의 '오독오독' 씹어 먹는 '오독오독 북클럽' 대장인 저자는 책 속에서 마음껏 걸어보고, 느껴보고, 머물러보고, 음미해 보고, 길을 잃어도 볼 것을 제안한다. 책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에 스며든 열네 번의 오독이 담겨 있다.

김민철/김영사/1만8800원

ⓒ서사원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남편 밍런은 가족이 거대한 코끼리처럼 자신을 짓누르고 있다는 기묘한 비유를 남긴 채 가정을 떠난다. 아내 정팡은 이해할 수 없는 상실감 속에서 간신히 일상을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밤, 밍런은 상처투성이가 돼 돌아오고 한 달 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다. 대만의 권위 있는 3대 문학상 휩쓴 저자의 장편 미스터리.

화바이룽/김소희 옮김/서사원/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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