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생각은]부산 북갑, ‘野 단일화’는 승리카드일까?
2026.05.08 18:52
|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야권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야권 표심을 양분하면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어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양 후보간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달라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지난 4~5일 부산 북구갑 지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3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26%,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25%로 뒤를 이었다. 하 후보와 2위 박 후보 간의 격차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이지만, 보수 성향 야권 후보자인 박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율을 더하면 51%로 과반을 넘어선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시선은 ‘박-한 단일화’ 성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판세는 요동친다. 하 후보와 박 후보가 맞대결할 경우 44% 대 39%, 하 후보와 한 후보가 맞붙을 경우 42% 대 36%로 나타났다. 두 경우 모두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며 초박빙 승부로 전환된다.
문제는 야권 지지층의 분열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53%는 당 공천을 받은 박 후보를 선택했지만, 41%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 지역임에도 불구, 야권 표심이 쪼개지면서 민주당 신인인 하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 셈이다.
반면, 야권 지지층내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의 73%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전체 응답자 사이에서는 단일화 찬반이 각각 4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중도층과 여권 지지층의 견제 심리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더 큰 난관은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 차이다. 앞서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말한 것처럼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며 “정치공학적 셈법은 맞지 않는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한 후보는 아직 단일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다. 다만, 한 후보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3자 구도가 됐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보수 단일화가 민주당 하 후보를 꺾을 유일한 수단처럼 보이지만, 박 후보와 한 후보 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누가 ‘보수 적통’임을 증명하며 상대방의 사퇴를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15.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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