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넘어도 일해야"…생계형 '황혼 노동'의 그늘
2026.05.08 21:33
[앵커]
어버이날을 맞아, 이런 문제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주위에서 나이가 꽤 있으신 70대 어르신들이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자녀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려는 이유도 큽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미화 관리원으로 일하는 최순덕 씨.
걸레로 바닥을 닦고 창고를 점검해 휴지를 채워 넣습니다.
최씨는 올해 73세로 은퇴 시기를 한참 지났지만 현역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최순덕 / 서울 중랑구
"일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 거죠. 자녀들한테도 피해 안끼치고 짐이 안되고.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는 하고 싶어요."
우리나라 고령층은 가장 늦게까지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이 실제로 경제활동을 멈추는 '유효은퇴연령'은 남성이 67.4세, 여성은 69.6세입니다.
OECD 평균 수준인 덴마크 등보다 남성은 2.7세, 여성은 무려 6세나 높습니다.
법적 정년 60세를 한참 더 지나서까지 일을 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65~69세 고용률은 57%로 OECD 평균의 2배를 넘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황혼 노동'이 안정적인 소득과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단기직이나 일용직에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령층 빈곤율은 약 40%로 OECD 최고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복지성으로 나눠주는 일자리가 아닌 좀 일자리를 얻게되면 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 질을 좀 개선하는…."
황혼 노동이 고단한 굴레가 아닌 당당한 자아실현이 되려면 맞춤형 재취업 교육과 공공 일자리 제공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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