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하 전도사' 미 FDA 청장 경질 계획"
2026.05.09 04: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티 매캐리 식품의약청(FDA) 청장 해임 계획안에 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매캐리 청장은 전자담배, 낙태, 약물 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FDA 전문가들과 자주 갈등을 빚었고, 백악관과 대립하기도 했다.
존스홉킨스대 외과 교수 출신인 매캐리는 존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의 구호인 '마하(MAHA,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전도사로 TV 뉴스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마하를 적극 홍보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갈등이 잦아지면서 FDA 장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행정부 내 고위 관리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다만 그를 경질하려는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변동될 가능성 역시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매캐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 고위층에서 매캐리는 해임돼야 한다는 믿음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개월에 걸친 FDA의 혼선, 제약 산업의 불만 고조 등을 감안할 때 매캐리를 계속 끌고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케네디 장관도 지난해 매캐리 대신 다른 인물을 FDA 청장으로 염두에 둔 바 있다.
트럼프는 최근 매캐리가 향이 나는 전자담배와 기타 니코틴 제품 승인을 빨리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매캐리는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LA) 업체 글래스가 신청한 블루베리, 망고 향 전자담배 승인을 거부했다. 과일향이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직접 압력을 가하자 그는 입장을 바꿔 향이 나는 전자담배를 승인했다.
매캐리는 바이오텍 업계에서도 비판을 받아왔다. 기업들과 환자, 옹호론자들로부터 희귀질환 약 승인을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고조됐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옹호론자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이달 초 소셜미디어에 "그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그의 임명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선언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그는 취임하자마자 FDA의 최고 간부들을 해고하고, 그 자리를 반 트럼프 좌파들로 채웠다"면서 "그들은 FDA를 무력화하고, 환자들에게 피해를 줬으며, 혁신을 저해하고, 바이오테크 산업을 중국으로 내몰고도 이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매캐리 해임이 확정되면 케네디 체제에서 보건부 고위직이 두 번째로 옷을 벗게 된다. 앞서 지난해 8월 수전 모나레즈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백신 효능을 의심하는 장관과 갈등을 빚다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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