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컬트 영화’ 밖 데이비드 린치의 삶
2026.05.09 01:42
책은 평론가 크리스틴 매케나가 린치의 가족과 동료, 배우, 제작진 등 주변 인물 100여 명을 인터뷰해 쓴 전기와 린치 자신의 회고를 교차해 구성했다. 영화 밖에서 작품을 설명하길 꺼려 온 감독이지만, 이 책에서는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풀어놓는다.
그가 만든 영화의 많은 장면은 삶의 특정한 순간에서 비롯됐다. 어린 시절 어둠 속 거리에서 본 나체 여성의 이미지는 ‘블루 벨벳’ 속 인물의 충격적인 등장 장면과 맞닿아 있고, 필라델피아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시절 이른 나이에 아버지가 되며 느꼈던 불안은 ‘이레이저 헤드’의 기괴한 형상으로 변주됐다.
책은 린치의 작품 세계를 명쾌하게 해설한다기보단 그가 왜 끝내 설명될 수 없는 예술가인지 보여주는 듯하다. “중요한 건 그 작업이지, 작업한 사람이 아니”라는 그의 말처럼, 책의 중심에는 한 감독의 성공 신화보다 작품을 향한 섬세한 이해가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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