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1주년 교황, 전쟁 비판 목소리 계속..."죽음 이미지에 체념 말라"
2026.05.08 22:45
레오 14세 교황이 8일(현지 시간)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비판하며 정부 책임자들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즉위 1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한 연설에서 "평화의 하느님께서 원한과 동족 간 증오를 가라앉히고 통치 책임을 지닌 이들을 깨우쳐 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우리는 뉴스가 매일 보여주는 죽음의 이미지에 체념할 수 없다"면서 세계 평화가 "인간 생명 존중보다 무기 거래를 더 선호하는 경제"에 위협받고 있다고도 우려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친 공격에도 또 한 번 반전 메시지를 내놓은 것입니다.
지난해 5월 8일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은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입니다. 즉위 이후 비교적 온건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최근 전쟁과 독재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특히 중동전쟁을 두고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의 비판을 두고 "나약하고 형편없다"면서 "내 덕분에 그 자리에 앉았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많은 가톨릭 신자와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과 교황청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자,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논쟁할 뜻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전쟁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갈등은 전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바티칸 방문으로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입니다. 양측은 회동 직후 만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알리는 성명을 각각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교황청은 평화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미 국무부는 양측의 "강한 관계"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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