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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 수락한 주호영 "김부겸 당선 막아야"

2026.05.08 18:21

"대구시장 경선 문제 많았고 무도했다" 경선 과정 재차 비판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배제 된 후 반발하다 불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이 8일 추경호 후보의 손을 잡았다. 주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 조정훈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공천 배제된 후 반발하다 침묵을 이어가던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주 부의장은 8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가 김부겸과 민주당에 넘어가는 것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라며 "큰마음으로 대구시당 선대위에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우선 경선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방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구시장 경선은 한마디로 문제가 많았고 컷오프는 무도했다"라며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은 당치 않은 이유로 대구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두 후보를 잘라냈고 장동혁 대표는 이를 방치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추경호 후보는 잘못된 컷오프를 시정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라며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어렵게 만들어 놓고는 진실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없었다"라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저 개인의 사사로운 분노가 아니라 대구와 우리 당의 미래라는 잣대를 두고 고민을 해 왔다"라며 "충분치 않았지만 당 대표와 추 후보가 잘못된 공천 과정에 대해 사과하고 대구의 동료 의원 전원과 많은 당원 동지들이 지난 일을 잊고 당을 위해 앞장 서주기를 요청해 왔다"라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주 부의장은 '가짜 뉴스'라고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후보와는 친한 형님 동생 사이"라며 "대구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달라", "대구 시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는 점을 바로 잡아 달라"고 말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

주 부의장은 자신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나 중앙당이 제대로 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대구시장을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선조가 좋아서 목숨을 걸고 싸운 것은 아니고 제갈량이 손권과 주유가 좋아서 오나라와 동맹을 맺은 것도 아니다"라며 "왜군과 조조라는 더 큰 적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점은 끝까지 책임을 묻겠지만 지금 있는 무거운 짐은 외면하지 않겠다"라며 "대구가 먼저이고 대한민국이 먼저이다. 많은 약점을 가진 김부겸 후보가 대구시장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김부겸 후보를 향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삼권 분립 파괴와 이재명 죄지우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신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노력을 했는지 밝혀 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회의원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시의원도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가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장만 다른 당 후보가 당선되면 대구의 리더십은 팀워크가 깨지고 엉망이 될 뿐 아니라 야당 시장이 나온다고 해서 대구가 천지개벽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경호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제가 쌓아온 네트워크와 모든 경륜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라며 "지난 과정의 아쉬움은 오늘 이 자리에서 대구를 위한 더 큰 책임 앞에 내려놓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상처를 무조건 덮자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승리와 더 큰 책임으로 넘어서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2일 주 부의장을 총괄선대위원장에 추대했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다음 날인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후유증이 오래 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자 결국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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