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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X-ray] '李 공소 취소' 역풍에 '악수·오빠' 논란까지…심상찮은 보수 동남풍

2026.05.08 17:14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TK 대통령 지지율 4%p 하락, 국힘 지지율은 8%p 상승…보수층 결집 기류
PK 기류는 분분…NBS는 오히려 민주 지지율 9%p 상승, 갤럽선 4%p 하락
"투표 안 하겠다" 샤이 보수, 與 악재에 선거판 나오나…與 내부도 위기 고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월26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백산맥(영남)을 넘지 말아 달라. 지원 유세를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앙당이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면서 보수 지지층이 다시금 뭉치게 만들었다."(대구 지방선거를 지원하고 있는 민주당 관계자)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민주당에 호의적이었던 영남이 다시금 돌아서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권한을 담은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을 띄워 반감이 커진 가운데, 최근 부산 유세 현장에서 정 대표의 '오빠 호칭' 논란 등 크고 작은 잡음들이 계속 불거지면서다. 일각에선 영남권 보수 표심이 결집하면서 여권에 기울어진 운동장 판세를 흔들 '동남풍'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TK 지역에서 보수층 결집세가 비교적 선명한 모습이다. 7일 발표된 NBS 전국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7%로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TK에선 긍정 평가가 62%로 4%p 떨어지며 전국 평균보다 하락 폭이 컸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TK의 달라진 기류가 감지됐다. TK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5%에서 2주 만에 33%로 8%p 상승하며 민주당(35%)과의 격차를 좁혔다. 전체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직전 대비 2%p 떨어진 46%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직전 대비 3%p 오른 18%를 기록했다. 또 6·3 지방선거 인식 조사에서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취지의 '정부 견제론' 응답은 TK에서 43%로 직전 조사보다 5%p 상승했다.

PK(부산·울산·경남)는 조사 기관별로 흐름에 차이가 나타났다. NBS 조사에서 PK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9%p 상승한 49%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0%에서 18%로 하락했다. 반대로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조사에선 PK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23%에서 29%로 상승했고, 민주당은 41%에서 37%로 하락했다. 민주당 전략 조직 관계자는 "PK는 원래 스윙보터 지역"이라며 "오히려 대구보다 전망이 더 힘들 수 있다고 처음부터 예상했다"고 전했다.

5월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 국힘에 회생 계기 만들어줘"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민주당이 자초한 악재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전 특검에 대통령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한 조작기소 특검법을 추진하려 했으나, 여론 반발에 결국 처리 시점을 선거 이후로 미뤘다. 당이 추진한 법안이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최대한 이슈를 언급하지 않고 선거 유세에 임하는 모습이다. 공소 취소 이슈가 전면에 등장할 경우 보수는 물론 중도 지지층까지 돌아서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선 하정우 후보가 시민들과 악수 후 손을 터는 장면이 포착돼 곤욕을 치렀다. 또 하 후보를 지원하러 온 정청래 대표는 한 초등학생에게 "(하 후보에게) 오빠 해봐요"라고 해 추가 물의를 빚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영남권에 '투표를 안 하겠다'고 하는 샤이 보수 지지층이 많은데, 정 대표가 자초한 악재들 때문에 이들이 선거판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며 "유리한 판세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실제 최근 2주 사이 NBS 조사에서 무당층(모름·무응답 포함)은 TK에서 35%에서 29%로 6%p 감소했고, PK 역시 35%에서 28%로 7%p 줄었다. 향후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무당층이 더욱 줄어들며 진영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민주당이 힘들게 공들였던 영남권 격전지들이 다시금 험지로 돌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민주당이 자초한 악재들에 대해 "국민의힘이 회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격전지에서 충분히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이 대통령 공소 취소 등 문제를 선거 전에 꺼낸 것 자체가 오만의 방증이고 민주당에서 반성할 대목이다. 정무 혹은 전략적 패착이 너무 돋보인다"고 비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기사에 인용된 NBS·한국갤럽 조사는 모두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NBS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며 응답률은 19.8%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 오차도 95% 신뢰 수준에 ±3.1%p며 응답률은 13.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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