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의 설레발? 민주당, 영남 심상치 않다
2026.05.08 21:11
- 오늘(8일) 중앙일보는 <다 끝난 선거? 절대 열세였던 국힘, 서울·부산·대구 다 좁혔다>면서 민주당이 대체로 여유 있게 앞서던 지역들에서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맞는 말이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의 경우 격차가 줄어든 건 맞지만 아직까지도 오차범위 밖이거나 오차범위 안이어도 최대로 벌어지는 등 민주당 후보가 여전히 우세한 결과가 대부분이다. 다만 대구는 확실하게 심상찮은 분위기가 맞다. 대구만이 아니라 울산과 경남도 아슬아슬하다.
# 대구가 심상찮다
- 7일 나온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 여론조사에서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먼저 대구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40%로 사실상 동률이지만, 수치 자체는 추경호 후보가 앞섰다. '인물론'으로 앞서가던 김부겸 후보를 전열을 정비한 추 후보가 무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 성격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규정한 응답 비율도 49%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 36%보다 13%p 많았다.
* 5월 5~6일 대구 성인 804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 (95% 신뢰수준).
| ⓒ 최주혜 |
- 같은 날 보도된 KBS대구-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김부겸 41%-추경호 37%로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이번엔 김부겸 후보가 1위였다. 이 조사의 경우 투표 의향도 물었는데,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 투표층에선 김부겸 47% 추경호 41%로 두 후보 모두 수치가 약간 상승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물었을 때도 김부겸 43% 추경호 37%로, 김 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 5월 4~6일 대구 성인 800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 (95% 신뢰수준).
# 경남도 아슬아슬
- 경남에서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 조사 결과, 김경수 민주당 후보 44% 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38%로 오차범위 내 접전. 진보당 전희영 후보를 제외하고 양자대결로 간다면 김경수 47%-박완수 39%로 두 후보 모두 약간씩 지지율이 상승. 경남은 그간 대부분 조사에서 김경수와 박완수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어왔지만, 4월 중순경 KBS창원-한국리서치 조사에선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가고 있었다. 하지만 5월초 유무선 ARS 조사에서 박완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세 조사를 단순비교하긴 어렵지만, 경남지역에서도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 5월 5~6일 경남 성인 803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 (95% 신뢰수준).
| ⓒ 최주혜 |
- 경남 지역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의견(66%)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높은 인기가 선거판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방선거의 성격을 물었을 때 '국정 안정론'과 '정부 견제론'이 똑같이, 각각 43%를 기록할 정도로 팽팽하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 41%, 국민의힘 35%이지만 역시 오차범위 안이다.
| ⓒ 최주혜 |
# 울산도 엎치락뒤치락
| ⓒ 최주혜 |
-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울산 지역 여론조사도 민주당에게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KBS울산·울산매일신문-여론조사공정 조사 결과,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인 김두겸 현 시장 37.1%-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 32.9%로 두 사람이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었다. 이어 김종훈 진보당 후보 14.2%,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 0.4%, 박맹우 무소속 후보 8.5%, 이철우 무소속 후보 0.9%, 없음 2.5%, 모름·기타 3.5%였다.
* 5월 4~5일 울산 성인 804명 유선(20%)·무선(80%) ARS.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 울산 시장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은 보수 진영대로, 진보 진영은 진보 진영대로 단일화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만큼 양자대결에서도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는데 보수 단일 후보로 김두겸 후보가, 진보 단일 후보로 김상욱 후보가 정해진다고 가정했을 때 결과 역시 엄청난 접전. 김상욱 40.0%-김두겸 41.8%로 단 1.8%p 차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김두겸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는 김상욱 후보가 앞서고 있었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 38.2% 민주당 34%로 혼전이다.
| ⓒ 최주혜 |
- 김상욱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도 실시됐다. 결과는 전태진 민주당 후보 31.0%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 46.7%로 김태규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서나가는 중. 김태규 후보는 모든 권역, 모든 연령대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원래 국민의힘의 오랜 텃밭이고, 김상욱 후보도 2024년 총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민주당 전은수 후보를 이기고 배지를 달았다.
* 5월 4~5일 울산 남구갑 성인 503명 유선(20%)·무선(80%) ARS.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 물론 이번 조사는 울산 전체든, 남구갑이든 유선 전화비율이 20%로 높게 반영됐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몇몇 조사들에서 유선 전화비율이 15~20%정도 섞였을 경우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세가 다른 조사들보다 높게 나오는 일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유선전화로 보수성향 고령층이 과대표집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지역을 불문하고 대진표 완성 후 '장동혁'보다는 '국민의힘 후보'가 점점 더 유권자들 눈에 들어오면서 보수층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 이번주 NBS 결과는?
- 전국적으로 보면 어떨까. 당장 큰 변화는 없다. 어제(7일) 나온 NBS 조사(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67%-부정 23%로 긍정 의견이 여전히 압도적. 다만 월요일(4일)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정례조사는 전주 대비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소폭 하락했는데, 이번에도 전주 대비 2%p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18%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없음·모름·무응답 29%.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또 다시 서울 지지도가 15% 아래인 14%였다. 대전도 14%, 부산/울산/경남 18%로 인천/경기(20%)보다 더 낮게 나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경북만 33%로 30%대 지지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5%였다.
* 5월 4~6일 전국 성인 1001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 ⓒ 봉주영 |
- 지방선거 성격은 '국정안정론' 54%-'정권견제론' 32%로 2주 전 조사보다 국정안정론이 4%p 떨어졌지만 여전히 국정안정론이 강력한 상황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4%.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헌법 개정 필요성을 물었는데,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8%, '필요하지 않다'는 29%로 개헌 찬성이 두 배 가량 높았다(모름/무응답 13%).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투표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개헌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오늘 다시 열린 본회의에서는 필리버스터를 예고해 결국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 상정을 포기했다. '절윤선언'을 하긴 했지만, 곳곳에 '친윤' 후보를 배치하고 국회의 계엄 통제 권한을 강화하는 최소한의 개헌도 반대하는 국민의힘 모습은 어떻게 봐야할까. 정말 윤석열을 끊어내긴 한 걸까?
| ⓒ 봉주영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에서 소개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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