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간 전
[KBS 열린토론] “반도체 랠리, 버블일까 아닐까?” 박세익X이선엽
2026.05.08 15:18
정확한 방송 내용은 ‘KBS 열린토론’ 다시듣기를 확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으며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열린토론’과 같이 정확한 채널명과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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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KBS 열린토론
■ 방송시간 : 5월 7일(목) 19:20-20:28 KBS1R FM 97.3MHz
■ 진행 : 황현희
■ 출연 :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 황현희> 오늘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5,000선 붕괴를 걱정하던 시장이 이제는 8,000시대, 나아가 1만 포인트 가능성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시장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있잖아요. 곧 피크아웃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맞서고 있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반도체 랠리가 과연 언제까지 갈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아요. 먼저 이선엽 대표님부터 한 말씀해 주시죠.
◆ 이선엽> 사실 정확하게 반도체 랠리가 언제까지입니다라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은 게 지금 반도체를 하시는 분들도 제대로 모릅니다. 웃픈 이야기를 해드리면 모 전자 임원을 지내셨던 분들이 그 전자 주식을 제일 먼저 파셨어요. 그분들조차도 그걸 잘 알기 어려울 정도였고, 만약에 지난해 초에 이런 반도체 랠리가 올 걸 알았더라면 S전자가 4만 원대까지 추락하는 일도 없었겠죠. 이게 갑자기 벌어진 일이고, 갑자기 벌어진 일은 반도체 기업 또는 구글이라든가 이런 기업들도 몰랐던 거예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보니까 계속 변하고, 지금 보시면 일반 반도체만 그런 게 아니라 AI가 또 발전하다 보니까 최근에는 메모리 말고도 CPU라는 것도 갑자기 필요해진다라고 얘기가 나오면서 또 갑자기 인텔도 급등하잖아요. 이게 시간이 갈수록 자꾸 변형이 돼요. 그러다 보니 딱 해서 언제가 끝입니다라고 얘기하기에는 그 누구도 얘기를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어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 발표를 했었을 때 나온 얘기는 두 가지가 되게 중요했습니다. 첫 번째는 야구로 따지면 9회 중에 1회인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중요한 얘긴 거죠. 그리고 젠슨 황도 최근에 여전히 투자의 초기 단계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 AI와 관련해서 또는 시장에 대해서 보수적인 견해를 내비치는 분들이 계시는데 래리 핑크라든가 아니면 JP모건의 다이먼 이런 분들은 좀 은행 쪽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보수적으로 보는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AI와 관련해서는 버블이 아니다라고 말씀을 주셨거든요. 저는 되게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런 측면에서 또 하나 마이크론이 얘기한 게 뭐냐 하면 지금 반도체 전체 수요의 한 50% 정도밖에 공급을 못 해주고 있다, 여전히 수요가 너무 강하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50% 기업들은 받고 싶어도 못 받고 있는 상황인 건데 이건 정말 큰 겁니다. 이렇게 가격을 올렸는데도 못 받고 있다라는 얘기는 나머지 그 50%를 받기 위해서 더 가격을 올려서 부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보면 이게 짧게 끝날 랠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겁나는 게 뭐냐면 이렇게 빨리 올라오니까 이렇게 많이 오르니까 사실 가격 때문에, 속도 때문에 두려워하는 거지 사실 전체적인 투자 사이클만 놓고 보면 반도체 사이클도 1년 정도가 아니라 꽤 그래도 한 2~3년은 갔거든요. 그런 걸 생각을 하면 올해는 아닌 것 같고 내년도 충분히 있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고요.
◇ 황현희> 그러면 내년에 한 번 꺾임이 있을 예정입니까?
◆ 이선엽>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반도체가 뭔가 쉬어가는 국면이 나온다라면 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전력 때문에 혹시 반도체 수요가 일시적으로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요. 이번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CEO가 전력 부족 제약 속에서도 이런 수요가 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 얘기인즉슨 조만간 잘못되면 전력 수요가 너무 부족해지면 내가 반도체가 있어도 돌릴 만한 전력이 없게 되잖아요. 문제는 이 전력이라는 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몇 년에 걸쳐서 발전소를 지어야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면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저희들 판단 속에서는 조정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황현희> 말씀하시는 걸 종합해 보면 반도체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 반도체 그 외적인 부분, 예를 들어 전력이라든가 AI 자체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거나 그런 경우가 발생했을 때 반도체 수요가 좀 꺾일 수 있고 가격 조정이 있을 수는 있으나, 지금 매출이나 이런 걸 봤을 때는 당분간은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정리가 가능할까요?
◆ 이선엽> 그렇죠. 그것도 제가 볼 때는 꺾인다라는 개념보다는 일시적으로 쉬어가는 국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결국에 나중에 반도체의 끝이 되려면 뭔가 이제는 내가 더 이상 투자를 해도 성능이 개선되지 않는다든가, 아니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AI 기업들의 경쟁이 어떤 기업들은 이제 도태가 돼서 더 이상 이 금액을 투자를 못 하겠어, 감당이 안 돼라고 해서 소위 나자빠지는 국면이 나와서 경쟁이 줄어들면, 사실 반도체 사는 사람 입장에서도 이전만큼은 아닐 거 아니에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함부로 반도체가 끝난다라고 얘기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구간이죠. 오히려 오른다라고 얘기하는 게 더 편하고, 쉬어간다라고 얘기하는 게 더 위험이 따르는 그런 재미있는 시장이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 황현희> 박세익 대표님, 어떻게 보십니까? 삼성전자 아까 잠깐 말씀하셨다시피 4만 원일 때는 SK하이닉스는 상승이었죠. 그런데 그 원인 중 하나가 HBM은 삼성전자는 못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런데 갑자기 AI의 그 파이가 점점 커지면서 반도체가 어디로 튀어나갈지도 모르겠는 분위기에서 둘 다 동반해서 엄청나게 상승하고 있단 말이죠. 이 슈퍼사이클은 계속해서 이어질 거라고 대표님은 보고 계십니까?
◆ 박세익> 우리가 조심을 해야 되는 게 있어요. 제가 1994년 8월부터 이 시장에 들어와서 일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닷컴 버블이 무너지는 걸 봤어요. 닷컴 버블이 무너졌을 때 대표적으로 우리가 얘기하는 기업이 시스코잖아요. 2000년 3월 10일날 시스코가 시가총액 1위가 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가 되는데 시스코의 당시에 매출과 이익을 보면요. 시스코 주가는 3월에 고점을 치고 그 다음에 확 빠집니다. 그런데 시스코의 매출 증가율을 보면요. 2000년 1Q 2Q 3Q 4Q까지 매출 증가율이 50~60%로 계속 나와요. 그런데 이익 증가율이 안 나와요. 매출은 늘어나는데 이익이 안 나왔고, 나중에 1년이 딱 지나잖아요. 시스코가 적자로 전환을 합니다. 왜 적자로 전환을 하느냐면 시스코가 통신 장비를 납품한 회사들 소위 말해서 닷컴 기업들 중에 시스코 장비에 대해서 돈을 지불할 수 있는 회사가 있었고 외상 매출로 장비만 받아오고 나중에 돈을 못 갚는 회사들이 있었어요. 그런 회사들이 나오면서 매출 증가는 계속 이어졌는데 나중에 이익이 박살나는 모습이 있었고요. 나중에 되면 그 매출이 다 취소가 되고 외상 매출금을, 돈을 못 받는 그런 사태가 일어나고요. 우리나라가 조선 슈퍼사이클이 왔었던 게 2003~2007년이잖아요. 그때 당시에 현대중공업 주가가 35배 올랐거든요. 35배 올랐을 때도 2011년도까지 주가가 2008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시 올라오면서 전고점을 회복하는데 그때도 조선 수주 잔고가 막 3년치 쌓여 있었거든요. 근데 2012~2015년 4년 내내 소위 말하는 빅배스, 실적 발표할 때 실적 쇼크가 막 나와요. 저번에 수주 받았던 거 계약 취소됐어요, 이런 식으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지나치게 이 슈퍼사이클에 대한 부분은 조금 항상 경계심을 갖고 살펴봐야 되고요. 애널리스트 분들이 예상하는 그 매출이 실제로는 나중에 부실화될 수도 있는 겁니다.
실제로 저도 삼성전자의 임원분한테 들은 건데 최근에는 갑과 을의 관계가 삼성전자의 고객이었던 갑의 분들이 제발 좀 우리한테 먼저 좀 줘 이런 상황은 맞아요. 반도체 좀 주세요. 팀 쿡 의장조차도 이런 상황이 된 거를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할 정도인데.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삼성전자가 5만 원이 깨졌을 때 HBM에 있어서 경쟁력이 떨어진 건 맞아요. 전영현 부회장님이 오셔가지고, 그분이 HBM을 2016~2017년에 하셨던 분이에요. 그분이 다시 돌아와서 봤더니 아니 내가 있을 때보다 오히려 수준이 더 떨어져 있다는 거죠. 그래서 완전히 뒤집어 놓으시면서 지금의 경쟁력을 찾은 거예요. 근데 만약에 그 조치가 없었으면 지금의 삼성전자가 사실 없을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업황 자체도 언젠가 순식간에 돌변할 수 있다는 거, 그다음에 개별 기업의 경쟁력도 이렇게 삼성전자가 어려워졌다가 또 빠르게 회복을 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두 가지를 다 체크해야 된다는 겁니다.
아까 시스코 이야기 한 번 더 말씀드리면. 그러면 시스코의 주가는 왜 급락을 했을까, 이 부분인데 우리가 보면 지금은 그 슈퍼 울트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죠. 근데 이 기대감이 금이 가는 이슈가 발생을 하게 되면 기대가 의심으로 바뀐다는 거죠. 기대가 높으면 당시에 시스코의 PER이 110배까지 올라가거든요. 110배까지 올라갔었는데 아니 그거 돈 못 받는 매출이었어? 이렇게 바뀌면서 그 기대감이 의심으로 바뀌면서 멀티플이 확 떨어져요. 나중에 주가가 이익의 감소보다도 멀티플이 더 떨어지면서 마이너스 90%가 나거든요. 그때 당시에 기대감에 의심을 만든 이슈가 바로 엔론 사태, 월드컴 사태예요. 미국의 제2 통신사였던 월드컴이 분식이었던 거고, 엔론이라 하면 에너지 기업인데 닷컴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미국에서 혁신기업 탑5에 들어가는 회사였는데 이게 온라인이라는 닷컴이라는 그런 혁신을 통해서 만들어낸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분식이었어? 이렇게 된 거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가 시스코의 장비를 마구마구 사갔던 빅테크에 해당되는 기업 말고 그때 온라인 기업들이 엄청 많이 생겼어요. 그 큰 기업들이 IPO 하면 돈 들어오죠. 그 들어온 돈으로 시스코의 장비를 확 사서 구축을 했는데 돈을 못 벌었잖아요. 돈을 못 버는데 그때 당시에 미국의 Fed의 정책 금리가 6.5까지 올라갔거든요. 2000년 5월까지 6.5까지 올리다 보니까 그다음에 돈 다 써버리고 나면 또 펀딩해야 되잖아요. 근데 고금리 상황에서 더 이상의 펀딩이 안 되면서 이 닷컴 아류작들이 망하는 기업들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주가가 이제 급락했기 때문에 우리가 고점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하지만 고점의 징후는 있다는 거죠. 다행스러운 거는 지금 우리나라 반도체를 사가는 빅테크 기업들 중에는 그런 징후가 없어요. 사실 돈 벌고 있어요. 이상한 AI를 한다고 해서 조그마한 기업들이 막 반도체 사가고 있는 그런 현상은 없어요. 아직까지 빅테크 주기도 없기 때문에. 그래서 다행스러운 거는 아직까지 그 징후는 없지만 그 징후가 나타나면 조심하셔야 되는 게, 이번에 보시면 전원주 선생님이 2만 원에 하이닉스 사가지고 지금 60배 벌었다는 이런 스토리에 나도 반도체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사 모아야지, 이렇게 하다 보면 다운사이클에서 열심히 사 모으실 수가 있어요. 징후가 나타났는데. 버블이 깨지는 징후가 나타나면 그 시간이 꽤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블의 조짐을 계속 모니터링 하셔야 됩니다.
◇ 황현희> 지금 현재 축제의 소리가 많이 들려오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좀 설레 하고, 너무 관심을 갖고 무조건 사야 돼라고 접근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 위험할 수도 있다라는 지점들을 좀 이야기해 주신 것 같고, 또 하나의 지점은 닷컴 버블을 이야기해 주셨다는 거죠. 이 AI의 버블도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오픈AI가 엔비디아 칩을 샀는데 그 엔비디아 칩을 팔아서 돈을 번 엔비디아는 뭐 다른 어떤 오라클이라는 회사에 데이터 센터를 만들기 위해서 했는데, 이 고리들이 어느 순간 하나 끊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하는 분들도 계시긴 하거든요.
◆ 이선엽> 그게 이제 지난해 나왔던 이슈였었고요. 다른 기업들보다 오픈 AI는, 오픈 AI도 그렇지만 몇몇 기업들은 이게 수익원이 좀 애매해요. 그래서 이번에 이번 분기 실적 나왔을 때 기업들의 주가 명암이 갈렸어요. 예를 들어서 구글이나 이런 기업들 같은 경우는 데이터센터 임대에서도 돈을 벌고 있어서 투자하는 만큼의 돈을 벌고 있는 게 확인이 돼서 이게 투자를 해도 돈이 될 수 있다라는 거에 의구심을 씻어낸 반면, 그런 수익원이 없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주가가 뒷걸음질 치는 모습들을 되게 많이 보였고요. 또 하나는 지금 좋아지고 있는 기업들도 사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투자 금액을 감당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최근에 앤트로픽, 클로드 같은 경우도 컴퓨팅 파워가 부족하니까 아마존하고 협력한다든가 여러 기업들하고 협력을 해서 부족한 재원 이런 것들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서 성능 개선하려는 노력들이 되게 많이 보이거든요. 그런 점들을 감안했었을 때 말씀 주신 게 상당 부분 기업별로는 명암들이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을 했는데, 중요한 건 뭐냐 하면 현 상황에서 이런다고 해서 나중에 이 기업들이 문제가 생기게 미국 정부가 그냥 놔둘 것 같지는 않아요. 이게 미국에 있는 기업 구글이라든가 앤트로픽 한두 기업이 AI를 장악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도 여러 기업들이 이런 거 체제를 가져가면서 해야 중국하고 경쟁해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대비해서 미국이 최근에 제시한 게 제네시스 미션이라는 게 있어요. 쉽게 얘기하면 이 AI라는 건 단순한 산업의 발전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가 나중에 생존하기 위한, 중국과의 패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수단이다라고 정의를 한 거고, 결국 이 AI나 피지컬 AI 같은 로봇이 미국의 산업에 접목됐을 때 비로소 중국보다 더 우위에 설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그래서 어떤 일이 생기기 이전에 아마 정부의 지원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셔야 됩니다. 실제 위험성이 있다 하더라도 그 위험성을 정부가 커버해 줄 가능성이 높아요. 실제로 이런 거대 기업들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이게 단순한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거 잘못 되면 나중에 금융위기로 발전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사전적인 부분에서 정부가 조율을 해 주고 있고, 또 실제 정부가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막아줄 어떤 태세를 많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놓고 보면 그 우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우려를 실제화시킬 가능성은 현재는 낮다라고 보시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황현희> 알겠습니다. 지금 AI가 워낙 활성화되고 반도체가 많이 팔리고 있다 보니까 아까 박세익 대표님께서 닷컴 버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셔서 지금은 그 상황과 대입해 봤을 때 어떤 상황인가라는 게 좀 궁금했는데 이선엽 대표님의 말씀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 이선엽> 그럼요. 아직은 시간이 좀 많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래리 핑크라는 사람도, JP모건의 다이먼도 그런 얘기를 한 게 아까 시스코도 너무 말씀을 잘 주셨지만 시스코 같은 경우는 결국 그 이후에 어쨌든 실적이 나오지 않는데 내러티브도 있어서 많이 올라갔지만 지금은 재미있게도 우리나라 반도체가 올라가는 게 주가가 먼저 올라가고 실적이 따라온 게 아니라 지금 실적이 좋은데 아직도 그게 주가가 반영이 안 됐어요. 그러니까 많이 올랐지만 실제는 주가가 더 따라오지 못하는 기현상이다 보니 이걸 버블로 칭하기에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고 원래 제대로 된 버블은 비즈니스 모델에서 많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이게 투자 사이클이잖아요. 뭔가를 위한 투자를 했다는 얘기는 나중에 이 투자를 통해서 뭔가 사업을 한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결국 예전에 미국도 그랬고 한국도 그렇고 가장 큰 법을 일으켰던 사람들은 누구냐면 비즈니스 모델이었어요. 예를 들어서 그게 우리 새로운 기술이라는 기업이 있었었죠. 우리가 인터넷이라는 환경이 깔려요. 그 깔렸을 때 그 투자 관련 기업들이 많이 올랐었고 그게 지금 삼성전자의 역할이에요. 그런데 그 뒤로 새로운 기술이라는 회사가 인터넷이 깔리면 다이얼패드라는 걸 통해서 우리가 국제 전화를 무료로 할 수 있다. 지금이야 여러분들 국제 전화 그거 원래 공짜로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럴 수 있지만 그땐 비쌌어요. 그런 시대에서 그걸 무료로 할 수 있다라는 것 때문에 주가가 100배가 올라요. 근데 지금은 그런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나온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정도까지 가서 해야 버블까지 가는 거고 네 거기서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전 그런 것 같아요. 그럼 이 시장이 실적으로만 끝날 거냐 아니면 버블까지 이어질 거냐 저는 그게 더 중요하다라고 봐요. 만약에 현 시장이 지금은 우리 박 대표님도 말씀을 주셨고 저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분명히 버블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이 시장이 결국 끝이 단순히 실적 장세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버블까지 이어지는 장세라면 사실상 버블이 시작됐을 때 그 뒤에 오르는 수익률이 지금보다 더 좋아요. 그게 무서운 거예요. 예를 들어서 아까 현대중공업도 말씀 주셨지만 현대중공업도 밑에서부터 막 그 10만 원까지 오를 때 몇 배 오른 건데 그거보다 마지막 버블 1년 동안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5배가 한 번에 올랐어요. 그게 버블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저는 이 시장이 버블까지 간다라고 보는 사람인데 만약에 그렇게 된다라고 본다라면 지금도 많이 올라 있지만 지금 오른 게 끝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많이 오를 수 있는 여지도 배제할 수는 없는. 왜냐하면 말 그대로 버블이니까. 버블이라는 얘기는 실적은 안 나오는데 더 좋아질 거야라는 이제 뭐 그런 이야기들. 상상 또는 꿈, 드림 이런 걸 반영할 수 있는 거니까. 다만 현재 있는 삼성전자가 버블의 주인공이 될 거냐 그것보다는 저는 비즈니스 모델 쪽에서 뭔가 이런 것들이 나올 수 있다라고 보는 거죠. 그게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 황현희> 마지막으로 투자자분들에게 조언 한 말씀씩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주변에 지금 너무 늦은 거 아니야, 지금 너무 많이 올라서 이제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시고, 지금이야 지금 들어가야 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두 분 그분들에게는 어떤 말씀을 해주시고 싶은지 한 말씀씩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박세익 대표님부터.
◆ 박세익> 시장만 보면 7,500이 다 됐기 때문에 되게 무섭잖아요. 과열이 돼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런데 참 주식 시장이 좋은 점이 하나 있어요. 부동산 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같이 움직이잖아요. 강남 3구라든지 마용성이라든지 같이 움직이면서 사실 놓쳤네 하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주식은요, 반도체라는 이 섹터가 너무 강하다 보니까 반면에 나도 장사 잘하고 있는데 우리 주식은 왜 이래, 이런 게 지금 있다는 거죠. 고점 대비 마이너스 3~40% 빠져 있는 주식이 되게 많아요. 좋은 주식인데도. 그래서 제가 보면 저게 압구정 주식만 날아가고 아니 도곡동, 역삼동 주식은 오히려 마이너스 40%나 있네 이런 것들이 있다는 거죠. 예를 들면 우리가 장기 투자해야 되는 주식 중에 하나가 강력한 브랜드 로열티가 생기면서 안정적으로 내년 내후년에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뛰어난 기업들, 그런 기업들은 그냥 장기 투자하면 되잖아요. 최근에 좋은 주식인 것 같은데 많이 빠져 있는 주식은 반도체라는 햇볕이 너무 쨍쨍하기 때문에 지금 우산이 잘 안 팔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래서 조금 우리가 우량 기업 중에 아니 실적이 계속 잘 나오는데 주가만 30~40% 빠져 있는 그런 기업들, 그런 기업들에서 저는 얼마든지 투자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이선엽> 저는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가격을 보지 말고 가치를 봐라. 가치를 보고 우리는 주식을 사는 거지 가격을 보는 게 아닌데, 7,000이라는 가격을 보고 삼성전자라는 가격을 보고 하이닉스라는 가격만 놓고 보니까 이전에 비해서 비싸다라는 착각을 합니다. 그런데 실제 이런 반도체 기업 말고도 더 많은 기업들이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올라왔지만 올라왔어도 이전보다는 가치가 더 낮은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증시가 글로벌화되면 될수록 글로벌에 있는 비슷한 기업들, 이걸 보통 피어 그룹이라고 하는데, 이런 그룹들과 이제 비교를 하거든요. 같은 반도체라도 우리나라 반도체가 미국 기업들보다 절반밖에 안 되네, 가치가 실제로도 그렇고요. 이런 것들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일단 그걸 먼저 보면 좀 마음이 편해질 수 있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는 산업의 깊이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개인 투자자분들도 저희들만큼이나 정보를 습득하는 빠르기는 똑같아졌어요. 그런데 그걸 정말 깊게 보고 찬찬히 고민해 보면서 어느 정도인지 생각하는 것들은 오히려 기능이 약해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보가 너무 많아서 그런 겁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많은 정보를 보려고 할 게 아니라 하나라도 제대로 된 정보를 좀 깊게 보면, 이게 이 정도가 끝이 아닐 수 있겠구나, 아니면 여기가 중단할 때인데를 알 수 있는데, 그 연습들이 너무 안 돼 있으신 것 같아요. 이게 안 돼 있으면 지수가 여기서 또 많이 간다고 나중에 보면 지금 또 엄청 쌌을 거 아닙니까? 그땐 무조건 살 거야 또 이럴 거잖아요. 불과 한두 달 전이에요. 5,000일 때는 막 굉장히 또 고민했었는데 지금 보면 5,000 가면 이제 폭락인 거잖아요. 그래서 두 가지, 하나는 가격을 볼 게 아니라 가치를 보셨으면 좋겠고, 그다음에 정보나 산업의 빠르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깊이를 가늠하는 게 우리 투자자들한테는 더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그래야 이 어려운 장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7,000인데 함부로 쉽게 누가 살 수가 있겠어요? 어렵죠. 근데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려면 내가 기업의 가치가 싸다라고 생각해서 더 올라간다는 확신이 있어야 살 거 아닙니까? 그런 부분들과 관련해서 이 두 가지를 꼭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현희> 좋은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유행에 너무 쫓아가는 흐름들, 너무 그쪽에만 돈이 몰려 있는 이 흐름들은 좀 조심해서 봐야 되고, 그 회사의 가치들, 지금 수익이 잘 나고 있는 가치들, 그런 지점들을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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