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간 전
“단순 원조는 옛말”… 한국이 뿌린 2천억, 50조 ‘마중물’ 됐다
2026.05.08 14:24
녹색성장기금(KGGTF)
원조 넘어선 ‘산업형 ODA’
韓정부 매년 100~200억 지원
세계은행이 차관으로 뒷받침
경쟁률 10대 1 달할정도 ‘인기’
국내 공공기관과 사업 연계도
원조 넘어선 ‘산업형 ODA’
韓정부 매년 100~200억 지원
세계은행이 차관으로 뒷받침
경쟁률 10대 1 달할정도 ‘인기’
국내 공공기관과 사업 연계도
7일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가 공동 운영하는 녹색성장기금은 2011년 설립후 지금까지 약 1억4550만달러(약 2000억원)의 ‘그란트 사업’을 지원했다. 그란트란 일반 대출과 달리 상환 의무가 없는 보조금 형태 자금이다. 해당 자금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 자체보다 사업 타당성 조사, 정책 설계, 기술 검토, 공무원 교육, 시범사업 등 ‘사업 준비 단계’에 투입된다. 일종의 사업 전개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세계은행은 그란트를 기반으로 수억~수십억달러 규모 차관사업에 나서게 된다.
한국 정부는 매년 100~200억원 규모를 세계은행 녹색성장기금 그란트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세계은행 사업팀은 녹색성장 관련 사업제안서를 한국정부에 제출하고, 재경부가 이를 최종 승인하면 그란트가 지급된다. 지난해 기준 재경부 승인율은 11%로, 10건 중 1건만 최종 승인됐다. 그만큼 현장에서 인기가 많다는 평이다. 현재까지 녹색성장기금 그란트 사업과 연계된 세계은행 차관·공동금융 규모는 누적 기준 약 359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세계은행 차관사업에 한국 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실제 ‘일감’을 따내고 있다는 점이다. 모잠비크·마다가스카르에서는 한국의 디지털·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통신 인프라 사업이 세계은행 후속 투자 5억75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 사업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전력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한국형 기후스마트 농업 사업이 청년·여성 농민 2500명 교육으로 이어졌고, 이후 4억500만달러 규모의 후속 투자사업으로 연결됐다. 농촌진흥청의 농업 및 관개기술이 현지 사업에 반영됐다.
재경부는 6~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녹색성장기금의 연례 대표 행사인 ‘한국 녹색혁신의 날(KGID) 2026’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은행 및 개도국 장·차관급 인사, 한국 공공기관과 기업인 등 약 560여명이 참석했다. 강윤진 재정경제부 개발금융국장은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일수록 녹색전환(GX)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라며 “앞으로도 AI와 녹색성장을 연계한 협력을 한국녹색성장기금의 우선과제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세계은행 내에는 600개가 넘는 신탁기금(trust fund)이 존재하지만, 한국 정부가 단독 출연하고 녹색성장 분야에 특화된 기금은 녹색성장기금이 유일하다. 농업·수자원·환경·교통·에너지·도시·디지털 등 7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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