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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융자껴서 22억”…빚내서 반도체 몰빵, 개미들 ‘올인’ 행렬

2026.05.08 09:24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신용융자 17억원을 동원해 SK하이닉스를 22억원어치 사들인 직장인의 투자 인증 게시물이 화제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하이닉스 융자 껴서 22억, 풀매수 가즈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소속 회사 공식 메일 등으로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작성자는 유통융자 1327주(평가금액 21억8500만원)를 포함해 현금 계좌 두 개까지 SK하이닉스만 담은 포트폴리오 스크린샷을 첨부했다.

융자 계좌의 융자금액은 16억9700만원이다. 평균단가는 주당 165만438원으로, 현재가(164만7000원)가 평균단가를 밑돌아 평가금액은 매수금액(21억9013만원)보다 약 456만원 적다. 대출일은 2026년 5월 11일, 만기일은 9월 8일이다.

이 같은 반도체 빚투는 이 계좌만의 얘기가 아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SK하이닉스 신용융자 잔고는 2조27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56.8%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37.4%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 신용융자 잔고는 3조2149억원으로 연초 대비 95.1%, 1년 새 326.7% 불었다.

신용융자는 연 7~9%의 고금리가 적용된다. 과거에는 바이오·이차전지·테마주처럼 기대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빚투 수요가 몰렸지만, 최근에는 초대형 반도체주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 자금의 쏠림은 거래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5730억원, SK하이닉스를 2조33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전체 순매수 규모(5조9901억원)의 약 77%가 두 종목에 집중됐다.

빚투 규모는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기준 36조682억원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월의 27조4000억원에서 석 달 만에 8조6000억원 이상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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