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원화 약세, 견고한 경제 기초여건과 안 맞아"…이례적 발언
2026.01.15 02:53
미 재무부는 "양측은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논의했으며 장관은 원화 가치 하락이 한국의 견조한 경제 기초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베센트가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베센트는 수십 년간 헤지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며 외환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아왔으나 특정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왔다. 블룸버그는 베센트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원화에 대해 이례적으로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일본의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베선트가 엔화의 일방적인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개월간 달러화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9% 이상 급락했고 원화도 3% 가까이 떨어졌다.
원화는 지난해 말 한국 당국의 시장 개입과 국민연급의 전략적 환헤지 영향으로 달러당 1420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연초에 다시 약세 압력이 커져 12월24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베센트의 발언 전 달러당 1470원선에서 거래되며 17년 만에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번 발언이 나온 이후 원화는 최대 1.15% 반등한 1462원까지 올랐다.
베센트는 원화 약세를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새 정부에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앞서 8월에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서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전날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성명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한편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규모 대미 투자를 요구해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작년 10월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 한국은 3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하는 한편 한국의 연간 대미 달러 유출을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재무부는 베센트가 "해당 합의의 이행이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성명은 베센트가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에서의 한국의 강력한 경제 성과가 한국을 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만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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