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
오세훈 “아이 밥 걱정 덜고, 어르신은 집에서 진료”… 돌봄 공약 발표
2026.05.08 11:04
어르신 방문진료 본인부담 80% 지원
4년간 1조410억 투입해 고령친화 도시 조성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아동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돌봄 공약을 내놨다. 방학 때 끼니 지원이 끊기기 쉬운 아동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초등학교 입학 직후 발생하는 돌봄 부담을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어르신에 대해서는 병원이나 시설 중심이 아니라 살던 지역에서 의료·돌봄·여가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오 후보는 8일 서울 은평구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에서 '더 촘촘해진 서울형 아동돌봄 지원' 공약과 어르신 돌봄을 위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AIP)' 공약을 발표했다.
아동 돌봄 공약은 집과 학교 가까운 곳에 돌봄시설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 후보는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플러스+를 생활권 안에 확충해 '우리아이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426개 행정동 어디서든 가까운 거리의 공적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우리동네 키움플러스+는 100곳 늘려 414곳으로, 지역아동센터는 30곳 추가해 449곳으로 확대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서울 전 동에 최소 1곳씩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키움플러스+는 집과 학교에서 도보 10분 안팎의 일반형 시설을 중심으로 늘리되, 종교시설 등 민간 돌봄 자원과도 연계한다.
방학 중 급식 공백을 줄이기 위한 '서울아이 든든한끼'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올해 여름방학부터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 200곳에서 결식 우려 아동을 대상으로 '방학 점심캠프'를 시범 운영한다. 점심 제공에 식습관 교육과 돌봄 프로그램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초등학교 입학 직후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프로그램도 새로 만든다. 오 후보는 입학 초기인 2~4월 거점형·융합형 키움센터에서 초등학교 1학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초등 신입생 돌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건강검진 항목에는 비만, 우울·불안, 척추측만증 등을 추가하고 검사·치료를 위한 건강 바우처 지원도 추진한다.
어르신 공약은 살던 곳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는 고령친화 도시를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 오 후보는 4년간 총 1조410억 원을 투입해 의료, 돌봄, 주거, 여가를 통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돌봄 분야에서는 장기요양 대상에서 제외된 어르신의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80%를 1인당 연간 5회까지 지원한다. 병원 퇴원 뒤에도 집에서 진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방문의료·재택진료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식사 배달, 병원 동행, 긴급 간병 등을 지원하는 '돌봄 SOS 서비스' 연간 이용 한도는 기존 160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높인다.
어르신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도 늘린다. 오 후보는 연간 15만 개 규모의 '동네일자리'를 공급하고, '우리동네 활력충전소' 120곳과 실내외 파크골프장 120곳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인 '시니어 7학년 교실'은 14곳으로 확대한다.
주거와 이동 편의 대책도 포함됐다. 2030년까지 고령친화 안심 리모델링 1만 호를 지원해 안전손잡이, 출입문이 달린 욕조 등을 설치하고 낙상 위험을 줄인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고지대와 급경사 지역에는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 모노레일 등을 포함한 '마을 엘리베이터'를 30곳 이상 설치한다.
오 후보는 아동 돌봄 공약에 대해 "돌봄의 양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부모가 가장 불안한 시기, 가장 필요한 곳에 공적 돌봄이 먼저 들어가야 한다"며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 공약과 관련해서는 "AIP는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노후 방식인 살던 곳에서의 생활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공약"이라며 "퇴원 뒤 집으로 돌아오면 의사가 찾아와 돌보는 의료·돌봄 통합 모델을 4년 안에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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