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순종 글씨 현판·조선시대 묘지, 日서 돌아왔다…형제 기증

2026.05.08 10:42

순종예제예필현판. 예제예필은 왕세자나 왕세손이 직접 글을 짓고 썼다는 뜻이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제공

일본에 반출됐던 조선 왕실과 명문가의 유물들이 재외동포 형제의 기증으로 고국에 돌아왔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을 통해 환수된 ‘순종예제예필현판’과 ‘백자청화이진검묘지’를 처음 공개했다. 해당 유물은 일본에서 고미술 거래업체 ‘청고당’을 운영하는 김강원씨와 그의 형 김창원씨가 각각 현지 경매에서 낙찰받거나 수집상에서 구매해 재단에 기증했다.

순종예제예필현판.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제공

‘순종예제예필현판’은 가로 124㎝, 세로 58㎝ 크기의 나무 현판으로, 1892년 경복궁에서 열린 진찬 당시 세자였던 순종이 어머니 명성황후의 생일을 축하하며 쓴 글을 새긴 것이다. 용과 봉황의 머리를 조각한 장식이 왕실 높은 위계를 보여준다. 특히 글씨를 녹색으로 칠한 흔치 않은 사례로 높이 평가된다. 이번이 4번째 기증인 김강원씨는 “순종의 글씨로 쓰여진 이 현판은 조선 왕실의 유물이기에 경복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백자청화이진검묘지’는 1745년 제작된 조선 후기 문신 이진검(1671~1727)의 묘지로 총 10점의 백자판으로 구성됐다. 글은 이조판서 등을 지낸 이덕수가 지었으며, 글씨는 그의 아들이자 조선 후기 대표 명필인 이광사가 썼다. 주로 행초서를 썼던 이광사의 글씨 중 드물게 ‘예서체’로 작성돼 서예사적 가치가 크다. 김창원씨는 “이광사의 글씨는 개인이 소장하기보다 국가에 기증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백자청화이진검묘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제공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형제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형제가 뜻을 모아 문화유산을 기증한 사례라 더욱 뜻깊다”며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 국민과 그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정혜 재단이사장도 “기증자들의 소중한 뜻이 국외 문화유산의 연구와 보존,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국가유산청의 다른 소식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형제가 日서 돌려보낸 문화유산…순종 친필 현판·이진검 묘지 첫 공개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종묘 재개발 제동…국가유산청, 서울시에 첫 행정 명령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유물 기증 형제 "원래 경복궁에 있어야 할 유물…제자리 찾길"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남자가 치마 입은건 돼요"…한복이면 다 되는줄 알았다, '고궁 무료 입...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동생 따라 형도 나섰다…형제가 고국에 돌려보낸 조선의 글씨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형제의 '특별한 결심'…日서 떠돌던 조선 왕실 유물, 고국 품으로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조선시대 명필의 ‘묘지’, 부모 장수 기원한 순종의 ‘현판’…형제 기증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국가유산청, 서울시에 "종묘 앞 재개발 영향평가 받아야"…첫 행정명령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서울시 “국가유산청, 세운4구역 행정명령…합리적 해법 찾을 것”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1일 전
서울시 "국가유산청, 세운4구역 행정명령…합리적 해법 찾을 것"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