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따 성지’ 된 다이소, 가성비 러닝템 품절대란…2만원에 풀착장 OK
2026.05.07 16:27
| 서울 강남구 다이소 매봉역점 뷰티코너에서 손님들이 1000∼5000원대의 다양한 가성비 화장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다이소 제공 |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러닝족의 성지로 떠오른 가운데, 매장 내 화장품 매대에서는 가성비 제품을 사용하는 여성 고객을 겨냥한 무분별한 ‘번호따기(전화번호 요구)’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통업계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과거 대형 서점이나 강남역 인근에서 주로 이뤄지던 ‘번따’ 행위가 최근 대형 다이소 매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미 다이소가 새로운 ‘번따성지’로 공유되고 있었다. 일부 게시물에는 “다이소에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여성은 검소하고 알뜰하다” “화장품 매대에 있다는 건 외모 관리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라며 방문 여성들을 특정 프레임으로 분류하는 등 왜곡된 시각이 담겨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최근 퇴근길 다이소 매장 화장품 코너에서 성분표를 확인하던 중 낯선 남성으로부터 번호를 요구받았다. 이 남성은 “이런 조명 아래서도 피부가 좋아 보인다”며 접근한 뒤, A씨가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앞을 막아서며 “번호를 주면 보내주겠다”는 식으로 집요하게 굴었다.
한편, 다이소의 ‘러닝웨어’ 시리즈는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이소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 ‘헤드(HEAD)’와 협업해 스포츠 러닝 조끼, 나일론 경량 바람막이 등 60여 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바람막이와 반바지가 각각 5000원, 양말 2000원, 볼캡 3000원 수준으로, 2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러닝세트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브랜드에서 1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하는 러닝 조끼를 단돈 5000원에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현재 다이소 공식 홈페이지와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아노락과 반바지 등 인기 품목이 일시 품절되는 등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SNS에는 “운동복에 큰돈 쓰기 싫은 사람들에게 최고”, “뒷기장이 긴 반바지 설계 등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호평과 “쇼핑하러 갔다가 불쾌한 접근을 당할까봐 겁난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단순한 생활용품점을 넘어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집약된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뜻하지 않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쇼핑환경 저해 행위에 대한 매장 차원의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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