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女 많아" 다이소 새 번따 성지?…"번호만 주면 보내준다" 여성 막아선 남성
2026.05.07 13:02
다이소 화장품 매대.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교보문고에 이어 다이소가 새로운 ‘번따(전화번호 따기)’ 성지로 거론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다이소에서 화장품을 사는 여성을 ‘꾸미는 알뜰한 여자’로 규정하며 접근하는 방식에 불쾌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다이소 매장을 방문했다가 ‘번따’를 당했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됐다. 글쓴이 A씨는 “원래 번따는 교보문고나 강남역 같은 곳이 국룰 아니었나. 요즘은 다이소까지 번진 것 같다”며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그는 퇴근길 도중 자주 들르는 대형 다이소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경하던 중, 한 남성이 계속해서 자신의 주변을 맴돌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남성은 “아까부터 봤는데 이런 조명 아래서도 피부가 너무 좋아 보이신다”며 접근했고, A씨가 자리를 피하려 하자 번호를 요구하며 앞을 막았다고 한다.
A씨는 남성이 “분위기가 자기 스타일이다”라며 번호를 요구했고, 거듭 거부하자 “번호만 주면 보내주겠다”며 집요하게 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주변 시선 때문에 민망해 거의 밀치듯 빠져나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비켜주지 않은 점이 특히 불쾌했다”고 털어놨다.
“외모 꾸미는 알뜰한 여자”…다이소 번따 추천글 확산
다이소 [연합]
실제로 최근 온라인에서는 다이소를 ‘새로운 번따 성지’로 추천하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가성비 화장품을 찾는 여자는 알뜰하다”, “화장품 매대에 있다는 건 외모를 가꾼다”라는 취지의 내용이다.
한 누리꾼은 “교보문고 번따는 유행 끝난 지 한참 됐다. 요즘은 다이소 번따”라며 “다이소 화장품 매대 앞 여성 번호를 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다이소에 가서 쇼핑한다는 것은 검소하고 돈을 많이 모으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화장품을 쇼핑한다는 것은 외모를 꾸밀 줄 안다는 것”이라며 “내 말 믿고 다이소 화장품 매대 앞 여자 번호를 따라”라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번따를 할 거면 헌팅포차를 가라”, “다이소 화장품 산다고 검소하다는 건 무슨 논리냐”, “쇼핑할 때마다 불편해질 것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학생 이용객이 많은 화장품 코너 특성상 “미성년자에게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번따 성지’ 교보문고…“예절 지켜달라” 안내문 비치
교보문고 광화문점 [연합]
앞서 교보문고 역시 ‘번따 성지’로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SNS에는 “서점에서 번호 따기”, “헌팅 성지 방문기” 등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고, 특정 코너에서 책을 읽는 척하다가 말을 거는 방식까지 공유됐다.
논란이 커지자 교보문고는 번따 피해 후기가 많았던 광화문점에 에티켓 안내문을 비치하고 이용객들에게 독서 공간 예절을 지켜달라고 안내했다. 또 “불편을 느낄 경우 가까운 직원에게 문의해달라”고 공지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접근을 넘어 상대방에게 불쾌감이나 위협을 줄 경우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접근하거나 따라다닐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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