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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곳은 없었다…안두릴 CEO "한국은 가장 빠른 방산 파트너"

2026.05.07 15:58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4월7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최민지기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이 HD현대·대한항공·현대로템 등 한국 방산업계와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빠른 의사결정과 개발 속도에 생산 능력을 갖춘 한국 방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함께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논의를 시작해 1년 내 프로토타입을 제공한다는 것은 방산분야에서 불가능에 가깝다"며 "특히 새로운 선박 개념을 1년 내 구현한 것은 전대미문 사례"라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이어 "유럽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유럽 내 어떤 곳과 비교해도 훨씬 빠르다"며 "한국기업은 의사결정, 실행속도, 리스크 감수 능력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안두릴이 한국시장에 공식 진출한 시기는 지난 2025년으로 1년 남짓한 시기에 불과하다. 짧은 기간 안두릴은 HD현대·대한항공·현대로템 등 굵직한 국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한국 시장 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쉼프 CEO는 "한국에 빠르게 진출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존 킴 부사장 때문"이라며 "그는 6주 내 여러 파일럿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이를 해냈다"고 말했다.

안두릴은 주한미군과 국내 방산업계에 정통하고 보잉코리아 사장을 역임한 존 킴 부사장을 안두릴코리아 대표로 세워 속도전에 나섰다.

쉼프 CEO는 "한국 방산 수출 실적을 보면 세계 20위권에서 현재 5위권까지 오르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훌륭한 기업들이 포진돼 있다. 반드시 투자해야만 하는 핵심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재 역량도 중요한데 안두릴 내 한국계 미국인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킴 안두릴코리아 대표는 4월7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최민지기자]


◆HD현대와 미 해군 시장 겨냥…대한항공과 무인기 완전자율비행 실증 성공

이날 안두릴은 HD현대·대한항공 등과 진행하는 협력 상황을 공유했다. 먼저 HD현대와는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시제함 설계·건조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오는 10월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은 향후 미국 연안에서 시험 운항에 투입될 예정이다.

양사는 협력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인 수상함을 넘어 자율 무인잠수정(UUV) 공동 개발까지 추진하며 해양 전 영역으로 확장했다.

존 킴 대표는 "HD현대는 세계 최고 조선소를 보유했고 무인수상정에 관심이 있다"며 "안두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다면 한국 방산기업이 미국 무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과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무인기 3대에 안두릴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완전 자율 비행 실증에 성공했다. 안두릴이 적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래티스다. 수천개 센서와 데이터 소스를 통합·분석해 상황 인지부터 판단, 실행까지의 전 과정을 초 단위로 단축하고 버튼 하나로 여러 영역의 실시간 지휘통제를 지원한다.

존 킴 대표는 "지난주 원격 조종 없이 무인기 3대가 동시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내부적으로도 놀랄 만큼 완벽했다"며 "2028년 한국 공군 무인기 사업에 대한항공과 공동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상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됐다. 안두릴은 이날 현대로템과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MUM-T) 지휘통제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쉼프 CEO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현대로템을 비롯해 HD현대·대한항공 등 기존 국내 파트너사들과 만나 협력을 강화한다. 시제함이 건조 중인 HD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조선소와 대한항공 제조·정비 시설을 비롯해 드론 제작 시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쉼프 CEO는 한국기업과 파트너십 강화와 관련해 "안두릴은 비상장사지만 전략적 파트너와의 지분 협력을 진행한 사례가 있다"며 "경제적 논리와 목표가 일치한다면 동맹관계를 강화하는데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두릴은 2024년 기준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연매출을 기록하고 연간 계약규모는 15억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하청 중심의 기존 방산 모델과 달리 자체 투자로 연구개발(R&D)·생산을 진행해 완성된 제품을 상용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고스트-X·볼트-M 등 드론과 바라쿠다·퓨리 등 자율무인기가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돼 현재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군에 납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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